업력 10년차 토종 사모펀드...업계서 잔뼈 굵어
대기업·스타트업 등 다양한 기업과 협력 경험
SK·GS 등 잠재 후보군과의 컨소시엄 구성 여부 관심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도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그 배경 및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홈페이지 |
5일 금융투자업계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 3일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이 맞다”며 “아시아나항공 매각 가능성이 대두됐던 올해 봄부터 스터디를 해왔으며, 실사를 비롯한 향후 일정에 따라 재무적 투자자(FI) 모집 여부 등 구체적인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 2008년 IM인베스트먼트에서 독립한 사모펀드로 스타트업은 물론 국내 유수의 기업들과 긴밀하게 협력해왔다. 금융 투자사업을 영위하는 스톤브릿캐피탈을 비롯해 벤처캐피탈(VC) 역할을 수행하는 스톤브릿지벤처스, 경영 컨설팅을 제공하는 에스피인베스트먼트 등 3개 계열사로 구성됐다.
2009년 110억원 규모 성장초기단계 펀드(Early Stage Fund) 조성을 시작으로 운용 규모를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해 188억원의 매출액과 12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65.7%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스톤브릿지캐피탈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전 참여는 역시 예비입찰에 나선 애경그룹, 잠재적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SK그룹과 과거 협력한 경험과 맞물려 다양한 해석을 낳고 있다.
실제로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 2012년 애경그룹 산하 애경산업 지분 10%를 인수했으며, 같은 해 SK인천석유화학이 발행한 8000억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때문에 일각에선 이들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재무적투자자를 모집 중인 애경그룹이나 그룹 내부적으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검토해왔던 SK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본입찰에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는 형국이다.
이에 대해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대형 M&A 시장에서도 사모펀드의 비중이 매우 커진 게 사실”이라며 “스톤브릿지캐피탈 등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모펀드들이 어떤 전략으로 대응해 나가는지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