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아시아나 최종 인수" 선언한 애경.. 부담 무릅쓴 속내는

기사입력 : 2019년09월04일 16:26

최종수정 : 2019년09월04일 16:27

인수가 2조원 육박 부담… 인수 못해도 '남는 장사' 인식
애경 "실사가 목적이라는 건 억측…최종 인수가 목표"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도전장을 내민 것을 놓고 재계에서 뒷말이 무성하다. 재계 안팎에선 항공사를 보유한 애경이 시너지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산업 위험이나 재무적인 부담이 클 것이라며, 최종 인수자로 낙점되지 않더라도 애경에겐 '남는 장사'라는 인식이 많다.

사실상 자금 여력이 좋지 않은 애경이 이른바 '승자의 저주'를 무릅쓰고 항공업계에서 '대물'로 손꼽히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들자 나오는 얘기들이다. 애경그룹 측은 이 같은 해석에 선을 긋고 있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경은 전날 마감된 아시아나항공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애경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뛰어든 이유는 대형 항공사를 인수해 항공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애경은 2005년 제주항공을 취항해 10여년 만에 국내 1위 LCC로 키워냈다.

제주항공을 업계 최고로 만들어낸 저력에 더해, 수십년간 쌓은 대형 항공사를 인수한다면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이다.

◆ '글로벌 항공사' 도약 기회 비용, 1.5조원 이상

[자료제공=애경그룹]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계열사로 LCC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도 보유하고 있다. 애경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항공 대수만 150대에 이르는 국내 대형 항공그룹으로 거듭날뿐 아니라, 세계 30위권에 드는 아시아나의 위상을 등에 업고 '글로벌 항공사'로 발돋움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국내 기업집단 내 순위도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애경의 자금 사정이 걸림돌이다. 아시아나의 인수 가격은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애경의 현금성 자산은 올해 3000억~4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매각가에 비해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아시아나항공]

실탄이 부족한 애경이 전략적투자자(SI)나 재무적투자자(FI)를 확보하느냐가 이번 인수전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금 여력이 없는 애경의 도전에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애경의 셈법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최종적으로 인수하지 않더라도 '남는 장사'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기업 실사과정에 실익이 있다'는 전략적 접근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기업 실사를 받게 된다면 아시아나의 핵심 경영 노하우를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애경은 대형 항공사인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만한 자금 여건이 안 된다"며, "단독으로 인수전에 참여한 것은 전략적으로 접근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최종 인수하려는 의도를 갖고 준비를 했겠지만, 실사까지만 가도 아시아나의 경영 노하우를 확보할 수 있기에 손해는 아니라고 생각한 듯하다"고 말했다.

◆ "단독인지 컨소시엄인지 비공개.. 다양한 전략 세워"

특히 '승자의 저주'에 대한 의견도 많다. 아시아나항공의 6월 부채비율(연결기준)은 659.5%로 약 7조원에 달한다. 애경의 지주사인 AK홀딩스의 부채비율도 183.2%로 다소 높은 편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까지 떠안는다면 AK의 부담은 확대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 같은 재정 악화 우려에 애경산업의 주가는 출렁였다. 애경그룹의 애경산업은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주가가 전날보다 1400원, 4% 이상 하락한 3만2400원에 거래됐다.

애경그룹 관계자는 "제주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최대의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인수를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단독으로 예비입찰에 참여를 했는지, 컨소시엄을 구성했는지 아직은 공식적으로 밝힐 수 없다. 다만 최종적으로 인수를 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nrd812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