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슨 英 총리, 상원 통과 시 조기 총선 언급
여론조사상 여당인 보수당 승리 가능성 높아
“브렉시트 불확실성 당분간 지속”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영국 하원이 노딜(No-Deal)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저지 법안을 통과시켰음에도 이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회에서 연설하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NH투자증권은 5일 보고서를 통해 조기총선 등 여러 이슈로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민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Do or Die(재협상 또는 노딜)’ 전략은 현실적으로 모두 어렵다는 시각을 유지한다”며 “실제로 유럽연합(EU)은 재협상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영국 의회도 노딜 브렉시트를 막기 위한 법안을 마련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영국 하원은 지난 3일 노딜 브렉시트 저지 법안을 328대 301로 통과시켰다. 이는 존슨 총리가 EU에 브렉시트 기한을 1월 31일까지 연기하는 요청을 강제하는 법안으로, 4일 상원 투표를 통과할 경우 효력을 갖게 된다. 하지만 존슨 총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며 상원 통과 시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 블확실성도 상당 부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7월 이전 여론조사에서는 조기총선 시 야당이 우세해 브렉시트가 추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았으나, 7월 이후 여론의 변화가 나타났다”며 “조기총선이 현실화되면 보수당이 승리함으로써 노딜 브렉시트에 돌입하는 시나리오가 가능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로 전일 영국 금융시장은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영국 국채금리도 10년물 기준 0.9bp 하락하는 등 당분간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