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한국신용평가(한신평)가 한화건설 신용등급을 기존 'BBB+/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높였다.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등 영업실적 개선 기대감이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한신평은 4일 한화건설 기업신용등급을 'A-'로 평가하고 단기신용등급도 'A2-'로 상향 조정했다. 한신평은 △풍부한 수주잔고와 계열공사물량 확대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매출 증가 △PF우발채무 위험 완화 △한화그룹의 유사시 지원가능성 등을 상향 근거로 설명했다.
한신평은 보고서에서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의 수익창출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며, 계열 실적안정성과 경감된 재무부담 수준 등을 감안하면 등급전망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스마야 신도시' 항공사진. [사진=한화건설] |
한화건설은 한화그룹 계열 건설업체로, 1998년 이후 민자SOC와 주택사업 등 비계열 공사부문 수주를 통해 종합건설사로 성장했다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이라크 비스마야(Bismayah) 사업은 공사대금 회수 여건이 개선되면서 상당기간 영업실적을 지지할 전망이다. 2018년 이후 이라크의 원유 수출 수익이 확대되고 IS세력 약화에 따라 국방비 부담이 줄면서 공사비 지급이 원활해졌기 때문이다.
권기혁 한신평 실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사업에 대한 이라크 정부의 지원 등을 감안하면 상당기간 한화건설이 수익창출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무구조 개선 추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한신평은 전망했다. 준공사업장 관련 PF우발채무 1520억원이 분양전환 성과를 바탕으로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신평은 "한화그룹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와 지원여력을 감안하면 유사시 높은 지원가능성이 인정된다"며 신용등급에 계열 지원가능성에 따른 1등급 상향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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