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보도 정면 반박…"유엔사, 한미연합사 지휘권한 없어"
"日 자위대 개입 상정 훈련 있었다는 것도 사실 아냐"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는 3일 '군 당국이 지난달 실시된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이후 상황을 가정해 한국군 주도로 실시하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정면 반박했다.
국방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지난 8월 실시된 한미연합지휘소 훈련은 성과 있게 진행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3대 한미연합훈련 중 하나인 독수리 훈련이 이뤄지는 모습. 지난 3월 한미 양국은 정경두 국방부장관과 패트릭 샤나한 미국 국방장관 대행 간 전화통화를 통해 키 리졸브 연습, 독수리훈련, 을지프리엄가디언 연습 등 3대 한미연합훈련의 종료를 결정했다. 대신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훈련을 조정한 새 한미연합지휘소연습 '19-1 동맹연습'이 지난 34일부터 12일까지 실시됐으며, 다른 훈련들도 새로운 형태의 연합연습 및 훈련들로 대체돼 연중 실시될 전망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한미 군 당국은 지난달 11일부터 20일까지 한미연합지휘소연습을 실시,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한국군의 기본운용능력(IOC)을 검증하는 한편 확고한 군사대비태세가 유지되고 있는지 점검했다.
훈련은 병력과 장비의 실제 기동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워 게임(war game)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한국군 합동참모본부, 육·해·공군 작전사령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주한미군사령부, 인도·태평양사령부 소속 미군 등이 참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국군이 전작권을 행사하는 미래연합군사령부의 상부 지휘구조 편제에 맞춰 처음으로 한국군 대장(최병혁 한미연합군사령부 부사령관)이 사령관을 맡아 연합 위기관리 상황에 따른 임무를 수행했다. 부사령관은 미군 대장(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이 맡았다.
하지만 일부 매체는 3일 오후 "미군이 1978년 이전에 쓰던 유엔사령관 자격으로 계속 한미연합군을 주도를 하겠다고 주장해 훈련이 뜻대로 되지 않았다"며 "최근에 지소미아(GSOMIA·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종료나 주한미군 기지 조기 반환 문제 등을 놓고 잡음이 나고 있는 배경에 이 문제가 있다"고 보도했다.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noh@newspim.com |
국방부는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국방부는 "유엔사는 한미연합사에 대한 지휘권한이 없고, 정전협정에 제시된 정전사무 이행에 대한 권한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국방부는 이어 해당 매체에서 '유엔사가 북한이 일본에 미사일을 쏘고 일본 자위대가 개입하는 상황까지 훈련 내용에 포함시켰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일본은 6.25 전쟁 참전국도 아니고 1953년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한국전쟁 재발 시 재참전을 결의한 국가도 아니다"라며 "따라서 일본은 유엔사 전력제공국으로 활동할 수 없고 훈련에서 자위대 개입 상황도 상정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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