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뉴스핌] 김지완 기자 =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서비스 개선을 위해 녹음하는 건 사실로 확인됐다.
지난달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제3회 네이버 서비스 밋업' 기자간담회에서 클로바 AI콜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 =김지완 기자] |
네이버 인공지능 담당자는 3일 뉴스핌과 전화통화에서 "네이버 인공지능 클로바는 이용자가 스피커 깨워서 음성으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녹음하게 돼 있다"면서 "또 7일이 지나면 발화자와 녹음정보의 연결고리를 끊는 비식별화가 진행된다. 다시 말해 이 목소리가 누구 것인지 알 수 없게 만든다"고 해명했다.
전체 녹음데이터 중 1%만 텍스트로 옮겨진다는 사실도 곁들였다.
그는 "전체 녹음파일 중 무작위(랜덤)로 1%만 전사화(텍스트로 변경) 된다"면서 "이를 통해 클로바가 잘 대답을 하는지를 테스트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약관을 어겼다는 지적도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약관에 '녹음'이라는 단어는 없지만, '음성명령어로 저장할 수 있다"고 고지돼 있다"고 반박했다.
해외에서 사생활 침해로 논란이 됐던 아마존 '알렉사'와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알렉사는 아마존에서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아마존 알렉사 다이어리의 경우, 활성화되지 않은 상태에서도 가정에서 발생되는 소리를 24시간 녹음해 문제가 됐다"면서 "네이버 클로바는 사생활 침해를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일부 언론에선 네이버가 AI 이용자간 대화를 엿들어, 사생활 침해 논란이 생겼다고 보도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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