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ICT 4.0] 엇갈린 AI 전략...'네이버에서만' vs 카카오 '어디서든'

기사입력 : 2019년09월02일 16:17

최종수정 : 2019년09월10일 14:00

네이버, 자사 홈페이지 중심 생활밀착형 AI 서비스 제공
카카오 인공지능, 차·집·매장·가전·케이블TV 등 모든 곳에서

[편집자] 뉴스를 밖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취재기자의 눈으로 보는 것은 차이가 크다는 걸 종종 느낍니다. 물론 기자의 탓이 크겠지요. 자율주행이 코앞에 왔다고 믿었는데 막상 ICT 출입기자가 되어 가까이에서 보니 '한 세대가 지나도 가능할까' 싶습니다. '대한민국=ICT 선진국'인줄 알았는데 요즘은 '클라우드에선 영원한 2인자'라고 회의하고 좌절합니다. 장미빛 전망이  넘쳐나는 ICT현장에서 까칠한 글을 쓰는 이유입니다. 저 혼자 좌절하고 고민하기는 억울하니까요.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상용화에 전력을 쏟고 있다. 하지만 두 회사의 전략은 미세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는 자사 홈페이지에서 만끽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지향한다. 반면 카카오는 기업들과 제휴 파트너십을 통해 어디서든 카카오 인공지능을 접할 수 하겠다는 전략이다.

◆ 네이버, 자사 홈페이지 중심으로 생활밀착형 인공지능 제공에 주력

네이버는 생활밀착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철저한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공략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지난 4월 뉴스편집을 시작으로, 지난달 27일 프로야구 하이라이트영상 편집까지 100% 인공지능이 할 수 있게 대체했다.

네이버TV 담당자는 "'AI 득점 하이라이트' 서비스에 적용된 AI기술은 야구 중계 화면의 그래픽을 분석하는 컴퓨터 비전기술과 투수의 투구 장면을 인식하는 기술 등으로 구성돼 있다"며 "해당 기술들로 수집된 결과물은 실시간 기록 데이터와의 검증을 거쳐, 득점 상황에서의 필요한 장면만을 모은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최종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영상 편집을 인공지능이 100% 전담하면서 야구팬들은 경기종료 후 5분 이내 경기 하이라이트를 시청할 수 있게 됐다.

또 지난달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제3회 서비스 밋업행사에서 인공지능이 식당예약을 대신해주는 클로바(Clova) Ai 콜을 선보였다. 네이버에서 맛집을 검색하다, 전화연결 버튼을 누르면 인공지능이 주인 대신 예약전화를 대신 받는 시스템이다.

이건수 네이버 Glace CIC 대표는 "네이버가 어떻게 하면 '자영업자들의 전화를 대신 받아줄 수 있을까'를 깊이 고민했다"며 "식당 예약에서 사용하는 질문 90%가 △식당 찾아가는 길 △ 예약하는 것 등으로 한정돼 '한번 해 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도경태 네이버 클로바 리더(PM)는 "당장은 식당예약에 국한된 인공지능 전화예약 서비스지만, 앞으로 호텔·모텔, 미용실 등 점점 영역을 넓혀갈 예정"이라면서 "궁극적인 목표는 인공지능 비서"라고 부연했다.

네이버 인공지능 담당자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방향성은 '개인화'"라면서 "인공지능 기술 자체를 고도화해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콘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카카오 인공지능, 현대 쏘나타 + 호반건설 아파트 등에서 접할 수 있어

카카오는 인공지능 서비스를 '카카오톡'이나 '다음'을 벗어나, 어디서든 접할 수 있게하겠다는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즉,  B2B(기업간거래)를 통한 '외연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카카오 인공지능 관계자는 "카카오i 플랫폼을 파트너들에게 제공해, 다양한 이용자들이 카카오 인공지능 기술을 접하게 하고 싶다"면서 "최종 목표는 자동차, 집, 오프라인 매장, 가전, 홈서비스, 케이블 방송 등 모든 공간에서 카카오 인공지능 접점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i' 는 카카오가 보유한 AI 핵심 기술을 결합한 통합 AI 플랫폼이다.

김병학 카카오 AI랩(Lab) 총괄 부사장은 지난달 30일 카카오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카카오i를 다양한 분야에 접목해 외연을 확장해나가기 위해 파트너사와 제휴를 진행했다"며 "일례로 현대차그룹과 자동차(쏘나타)라는 공간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차종을 늘려 2020년엔 150만대 이상의 차량에서 카카오i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카오는 현대자동차, 포스코건설, GS건설, 호반건설, 삼성물산, HDC현대산업개발, 롯데정보통신, 삼성전자, 코맥스, CJ헬로, 딜라이브 등과 제휴를 맺었다. 

카카오에서 인공지능을 전담했던  'AI랩'은 '지난 5월 CIC(Company-In-Company, 회사내 별도법인)형태로 독립했다. 파트너십 등 B2B 영역에서 별도법인 형태가 더 적합하다는 판단에서다. 카카오에서 CIC 법인은 'AI랩'이 유일하다. 

AI플랫폼을 완전히 개방했다. 카카오는 지난 2017년부터 AI설계 플랫폼을 기업들에게 제공중이다. 개발자가 해당 플랫폼을 이용해, 상담 챗봇이나 음성형 AI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인공지능 생태계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계산이 밑바닥에 깔렸다.

인공지능 전화서비스의 지향점도 B2B(기업간거래)를 겨냥했다.

김 부사장은 "사람이 세상에서 실제로 수행하는 특정 과업을 대신할 수 있을 만큼 매끄럽고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면서 "드라이브 스루에서 커피를 주문받는 등 대화의 범위가 좁고 목표가 분명한 과업부터 시작해서 콜센터 등 범위가 넓은 과업으로 고도화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