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복·신발 16.1%↓, 가전·정보통신 11.5%↓, 종합소매 5.3%↓
음식료품·담배 13.8%↑, 숙박 8.8%↑, 무점포소매 6.9%↑
도심권 소비호조, 기타 권역 소비부진 ‘양극화’ 지속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지속적인 소비부진의 영향으로 7월 서울소비경기지수가 감소세를 이어갔다. 도심권은 ‘소비호조’, 기타 권역은 ‘소비부진’에 머무르는 양극화 현상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원장 서왕진)이 2일 발표한 ‘2019년 7월 카드매출 빅데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 따르면 7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103.9로 전년 동월대비 2.5% 하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소비부진이 지속되며 감소폭이 확대됐다.
[사진=서울시] |
가전제품·정보통신의 감소전환과 의복·섬유·신발, 종합소매업, 음식점 및 주점·커피전문점업의 감소폭 확대로 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모두에서 소비가 줄었다.
소매업은 전월보다 소비가 더 줄어 전년 동월대비 3.5% 감소했다. 음식료품·담배(13.8%↑) 및 무점포소매(6.9%↑)는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지난달까지 호조를 보이던 가전제품 소매업이 소비부진을 보여 가전제품·정보통신이 감소(11.5%↓) 전환됐다.
이는 5~6월 이른 더위와 지난해에 비해 상대적으로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7월 냉방가전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편의점(1.3%↑)을 제외한 백화점(1.1%↓), 대형마트(16.9%↓), 면세점(16.8%↓) 등의 소비부진으로 종합소매업은 전월보다 감소폭이 -2.8%에서 -5.3%로 커졌다.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대비 0.9% 줄었다. 숙박업은 증가세를 유지하며 8.8% 상승했고 음식점업은 전월과 비슷한 감소폭(1.7%↓)을 유지했으나 주점·커피전문점업(5.1%↓)의 내림폭이 커졌다. 커피전문점업의 감소 전환이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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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별 소비경기지수는 도심권은 소비호조, 나머지 권역은 소비부진이 계속됐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116.1로 전년동월 대비 13.8%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전자상거래 쇼핑몰 본사의 도심권 입지에 의한 무점포소매업 증가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동남권 소비경기지수는 104.6로 2.4% 감소했으며 동북권(94.3)과 서남권(100.9) 역시 각가 5.1%, 5.7% 줄었다. 특히 서북권(93.2)은 10.3% 하락, 지난달에 이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10월 무점포소매업 가맹점이 서북권으로부터 이탈한 영향이 지속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선임연구위원은 “7월에는 서울의 소비경기가 하락했는데 의복 및 가전제품 소비 감소, 대형마트와 홈쇼핑에서의 지출 감소가 주요인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