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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허리케인 ‘도리안’ 상륙에 주말 폴란드 방문 취소

기사입력 : 2019년08월30일 06:14

최종수정 : 2019년08월30일 06:14

‘도리안’ 4등급으로 격상돼 월요일 美 플로리다 상륙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 ‘도리안’의 플로리다 상륙에 대비해 이번 주말 예정됐던 폴란드 방문을 전격 취소하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대신 보내기로 했다고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허리케인 ‘도리안’이 강타한 미국령 버진제도의 세인트토마스 해변에서 파도에 휩쓸려온 선박이 뒤집어져 있다. 2019.08.28.[사진=로이터 뉴스핌]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리안은 오는 월요일 플로리다 동부 연안 지역에 상륙할 것으로 보이며, 4등급으로 격상돼 시간당 209km 강풍과 폭우를 동반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폴란드에 가지 않고) 워싱턴에 남아 “연방 정부의 모든 자원이 도리안 상륙에 집중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 전화를 걸어 방문 계획 변경에 대해 알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허리케인 위력이 아주 대단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펜스 부통령이 (폴란드에 나 대신)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리안 상륙에 대비해 항공사들은 해당 지역 항공편 취소를 검토 중이며, 선박들도 항로를 변경 중이다.

오는 2일 노동절 휴일에 맞춰 비행 예정이던 미국인 인구는 약 1750만명으로, 연휴가 시작되는 금요일이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허리케인 상륙으로 인해 해당 지역을 여행하려던 사람들이 계획을 수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28일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최소 일주일치 식량과 물, 비상약품을 비축하고, 필요할 경우 대피를 준비하라고 권고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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