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국은 차분한 협의를 통해 미국과의 무역 분쟁을 해소할 의지가 있으며, 긴장 고조는 단호히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무역협상 대표를 맡고 있는 류허 부총리가 말했다.
26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중국 언론 충칭 모닝포스트를 인용, 류허 부총리가 충칭에서 열린 한 기술 컨퍼런스 연설 도중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지난 5월 미국 워싱턴에서 만난 류허(劉鶴) 중국 국무원 부총리(왼쪽부터),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9월 1일부터 중국산 수입품 3000억달러 규모에 대해 10% 관세를 물리겠다는 것을 15%로 인상하고, 2500만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 관세율 25%를 10월 1일부터 30%로 인상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됐다.
전날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중국과의 무역전쟁 재고를 묻는 기자 질문에 "물론, 그렇다. 안될 게 있느냐"라고 답했다. 이어 재차 확인하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그러는 편이 나을 것, 그러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
이를 두고 대중 무역갈등 완화 전망이 나오자 스테파니 그리샴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더 올리지 않은 것을 후회하기 때문에 (그렇게) 긍정적으로 답변한 것"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이어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물러서야 한다는 단호한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해석했으며, 래리 커틀러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은 CBS 인터뷰에서 미국의 보복조치에 대해 중국이 또다시 보복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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