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5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미일 무역협정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핌] |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미일 무역협정에 대해 원칙적으로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일본이 미국산 옥수수를 비롯한 농산물을 대폭 사들이는 대신에 공산품의 관세 인하 및 비관세 장벽 철폐가 주요 골자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이날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만나 이 협정에 대해 양측이 모든 사항에 대해 합의했으며 다음달 뉴욕에서 서명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 때문에 옥수수 수출 길이 막히자 일본이 대신 수십억 달러 규모로 대량 구매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베총리는 당초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부정적인 듯 했지만 해충의 농작물 피해를 구실로 이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실무차원에서 협의해야할 것이 남아 있다”면서도 “이번 제안이 미일 양국 경제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일본이 약 14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을 수입하고 있으며, 이번 협정으로 70억 달러 규모의 미국 농산물이 추가 개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옥수수 외에도 소고기, 돼지고기, 밀, 유제품, 와인, 에탄올 등의 품목이 포함된다.
공산품 전반에 대해선 관세 인하와 비관세 장벽 철폐하는 방향으로 합의했지만 자동차 관세는 현 상태를 유지하며 계속 논의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무역전쟁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농민들에게 막힌 판로를 일본으로 터 주게 됐다며 2020년 재선에 자신을 지지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