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이란 외무장관 직접 초청해 중재 시도…트럼프 "노 코멘트" 냉담
이란 외무장관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비아리츠에 25일(현지시간) 깜짝 도착했지만 정작 미국 측과의 접촉 없이 이날 떠났다.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핌] |
[LA(어바인)=뉴스핌]김정태 특파원=이란 외무장관이 G7(주요 7개국) 정상회담이 열리고 있는 프랑스 비아리츠에 25일(현지시간) 깜짝 도착했다. 그러나 정작 미국 측과의 접촉 없이 이날 떠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탄 항공기가 이날 낮 비아리츠 공항에 도착했다.
이란 외무장관이 G7 정상회담이 열리는 비아리츠를 방문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다만 이란 핵합의(JCPOA) 유지를 위해 이란과 미국을 상대로 설득 외교를 벌여온 마크롱 대통령이 이란 외무장관을 지난 23일 파리로 초청하면서 이번 G7 회담이 열리는 비아리츠에도 미국과의 중재를 위해 직접 초청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7의 비공식 핵심의제도 이란 핵합의 유지 방안 논의가 포함돼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이 비아리츠에 왔다는 보도에 대해 "노 코멘트"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G7회담에서 “프랑스가 이란과의 긴장완화를 위해 손을 내미는 것은 기쁜 일이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시책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이란과의 중재 노력에 대한 의미를 축소했다.
이란 국영 TV도 자리프 장관이 미국 측과의 회담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란 외교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결국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날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30분 가량 회담을 마친 뒤 비아리츠를 떠났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G7 정상회담 개막 직전인 지난 23일 자리프 장관을 대통령 관저인 파리 엘리제궁으로 초청해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 등 경제적 보상책을 제안하고 이란의 핵합의 복귀 및 의무사항 준수를 촉구한 바 있다.
dbman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