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CJ대한통운이 한국형 택배 플랫폼 바탕으로 동남아 물류시장 입지 확대에 나섰다.

CJ대한통운은 이달 중순부터 태국 수도 방콕 인근 방나 지역에 위치한 중앙물류센터(CDC) 시범 가동에 들어갔다고 25일 밝혔다.

중앙물류센터는 2만 2000평 규모로 국내 CJ대한통운 물류센터에서 사용 중인 휠소터가 적용돼 하루 최대 40만개의 택배상품을 정확하게 분류할 수 있다.

이는 태국 전체 택배시장의 일일 물동량 300만개의 13%에 달하는 수치로 현재 태국내 물류센터 중 가장 큰 규모다.

태국 현지 CJ대한통운 택배기사가 고객에게 택배를 전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태국내 전자상거래는 2017년 기준 연간 약 27조 2000억원 규모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내년에는 전체 소매시장 매출의 절반이 온라인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태국 정부는 '태국 4.0' 정책과 연계해 첨단기술 산업 육성과 전자결제 시스템 도입 지원을 통해 태국을 아세안 시장의 허브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태국 택배시장에서는 홍콩계 회사인 케리익스프레스, 태국 우체국, DHL 등이 경쟁 중이다.

CJ대한통운은 택배 인프라 설비 투자와 네트워크 확장, 한국 택배 시장에서 검증된 서비스를 기반으로 주요 택배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택배 배송체계와 택배기사 전용 스마트폰 업무용 앱, 배송추적 시스템 등 한국형 IT 기술도입을 통해 배송 운영체계를 더욱 발전시킬 계획이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한국 택배사업에서 얻은 노하우와 첨단기술을 전이하고 주요 인프라 확충 및 태국 내 전 지역 서비스 포인트 확장을 통해 태국의 No.1 택배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CJ대한통운은 태국 외에도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신남방 요충지를 대상으로 K-물류 확산에 힘쓰고 있다.

2016년 9월 말레이시아 물류 기업 CJ센추리로지스틱스를 설립한데 이어 같은해 12월에는 필리핀 TDG그룹과의 합작법인 CJ트랜스내셔널 필리핀을 설립했다.

2017년 10월에는 베트남의 종합물류기업 제마뎁의 물류 및 해운 부문을 인수해 동남아시아 전 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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