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 이상 물류기업 연루돼...추가 적발 가능성
[서울=뉴스핌] 권민지 기자 = CJ대한통운, 한진 등 주요 물류기업이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한진 등 6개 이상의 물류 기업이 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물류 입찰에서 담합한 혐의로 적발됐다.
공정위가 해당 기업 외 담합 의혹 물류 기업을 조사하고 있어 적발 사례가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CJ대한통운 대전허브터미널 [사진=CJ대한통운] |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정위 심사보고서는 이르면 다음주 중 심의를 거쳐 해당 기업의 위법여부, 제재수위가 결정된다. 위법성이 있는 것으로 최종 판단되면 시정명령, 과징금 부과가 이루어지며 검찰 고발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공정위가 담합 혐의를 포착한 주요 입찰은 △남동발전·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한 발전소용 건설기자재 국내 하역·운송 용역 △한전이 발주한 부산~제주 간 물자 수송 용역 △중부발전이 발주한 보령화력 탈황용 석회석 해상운송 용역 △중부발전이 발주한 신보령화력 연료하역부두 유연탄 하역 용역 등 4건이다.
해당 사업이 전문 장비 등을 요하는 특수 사업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는 점을 이용해 CJ대한통운, 한진 등이 담합해 저가 수주를 막고 사업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해석이다.
한진 관계자는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관련해서 말하기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CJ대한통운 관계자도 "조사 진행 중인지 어느 정도 진행인지 모두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dotor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