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오정근기자 = 전남 여수시의회가 여수 낙포부두 리뉴얼사업이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것과 관련 여수국가산단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23일 밝혔다.
낙포부두는 지난 1974년 건설돼 여수산단 30여 업체에 석유화학제품 원료를 공급해 왔으며, 황산ㆍ질산ㆍ메탄올 등을 연간 700만t 이상 처리하고 있다.
이는 여수 국가산단에서 생산되는 화학공업제품의 47%를 차지하는 규모다. 하지만 급속한 노후화로 인해 안전사고 발생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낙포부두 안전관련 현장 확인하는 모습 [사진=여수시의회] |
여수시의회 산단특위는 올해 초 낙포부두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를 제일 먼저 제기하며, 부두 리뉴얼사업이 조속히 추진되지 않을 경우 산단 기업들의 화학제품원료 수급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특위 위원들은 지난 1월초 낙포부두 현장을 직접 찾아 부두의 안전관리 실태와 리뉴얼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어 여수시의회는 지난 2월 190회 임시회에서 ‘낙포부두 리뉴얼사업 조기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 촉구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이를 기획재정부와 국회, 전남도 등에 송부해 협조를 요청했다.
또한 특위위원들은 지난 2월 26일 기획재정부를 직접 방문해 낙포부두의 심각성을 알리고 수년째 미뤄지고 있는 예비타당성 조사의 조속한 추진을 호소했다.
이번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낙포부두 리뉴얼사업은 2020년까지 기초자료 조사용역을 마치고, 2024년까지 1606억원을 들여 3선석이 건설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부두의 안전성 문제 해결, 체선율 완화, 석유화학제품 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통한 생산성 증대로 여수산단 석유화학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여수시의회 서완석 의장은 “낙포부두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많은 상황에서 예비타당성 조사가 수년째 지연되고 있어, 노심초사의 심정으로 의회 차원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그러한 노력이 이번 예타 통과로 보답을 받아 여수산단의 원활한 가동과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 점에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jk234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