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주요 8개국 정상회의(G8) 복귀를 허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클라우스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서 취재진에게 자신의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G8에서 러시아를 축출하기를 원했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나는 러시아를 가입시키는 것이 훨씬 더 타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러시아와 대화해야 할 일이 많기 때문에 러시아를 G7에 가입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는 당초 G8 협의체에 포함돼 있었으나 지난 2014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이후 제외됐다. 이후 G7 협의체에는 미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이 참여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기자회견 도중 이와 관련, “G8이란 형식은 이제 없다”면서도 “(러시아를 포함해) 8개국이 모이는 형식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는 어떤 회담도 거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이 사임의사를 밝힌 존 헌츠먼 러시아 주재 미국대사의 후임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일부 언론은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 특별대표가 러시아 대사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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