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내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닝메이트가 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홍콩 사태와 관련해 중국에 강경 발언을 해 관심이다.
19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펜스 부통령은 디트로이트 경제인 클럽 연설 도중 “미국이 중국과 무역 합의를 하려면 중국이 1984년 중·영 공동 선언을 통해 홍콩의 법을 존중하겠다고 한 약속부터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제 언급했듯이 홍콩에서 폭력 상황이 발생할 경우 미국은 중국과 무역 합의를 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이 말한 1984년의 약속은 중국과 영국이 이때 맺은 홍콩 반환 협정을 뜻하는데, 당시 중국은 홍콩이 자본주의 시스템을 따라도 되며 홍콩 반환 50주년이 되는 2047년까지 홍콩에 행정·입법·사법 자치권을 부여하는 일국양제를 보장한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중국이 (홍콩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하면, 즉 또 다른 톈안먼 광장 사태가 발생하면 (무역) 합의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펜스 부통령은 또 미국이 중국 내에서 자유가 모든 형태로 확대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중국이 미국 경제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있게 했는데, 지난 17년 동안 중국은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또 인권 차원에서 (자유 확산을) 이뤄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오히려 자유 무역에 반하는 정책들만 계속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020년 대선에서 펜스 부통령이 자신의 러닝메이트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백악관 내 대중 강경파로 분류되는 펜스 부통령은 지난 6월에도 톈안먼 민주화 시위 유혈진압 30주년 기념 행사에서 중국의 인권 탄압 문제를 신랄히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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