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이 홍콩의 시위에 '톈안먼'처럼 무력 진압에 나설 경우 미중 무역협상에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1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뉴저지주 모리스타운 공항에서 워싱턴으로 돌아가기 위해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08.18.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州)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들이 (홍콩 시위대에) 폭력을 행사하면, 즉 또다른 톈안먼 광장 사태가 발생하면 (무역) 합의는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AFP·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그곳(홍콩에)에 폭력이 있으면 굉장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홍콩 사태 이후 우려 표현의 강도를 조금씩 높여왔지만, 톈안먼을 직접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협상을 홍콩에서 진행되는 상황과 처음으로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서 연계시켰다고 평가했다.
톈안먼 사태는 1989년 6월 중국 베이징의 톈안먼 광장에서 벌어진 대규모 민주화 시위를 중국 정부가 무력으로 진압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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