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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자의 IN서울] 절망으로 내몰린 노숙인, ‘폭염’보다 두려운 ‘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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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거리노숙인, 생수 한통으로 폭염 견뎌
서울시, 주거지원 등 대책 마련에도 빈곤해소 어려움
자활 프로그램 및 지역사회 포용 시스템 구축해야
노숙인 향한 편견 견고, 무차별 ‘혐오’ 지양해야

[편집자주]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 서울시는 이제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로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는 인구 1000만을 위한 수많은 주택·경제·교통·환경·복지·안전·문화·행정 정책들이 숨쉬고 있습니다. 뉴스핌이 [IN서울]로 그 정책들을 향해 한발 더 다가섭니다. 생생한 현장과 심도있는 진단으로 서울시 정책의 민낯을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오후 3시 45분. 서울역 노숙인 거리상담, 이른바 ‘아웃리치’를 시작한지 한 시간도 지나지 않아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었습니다. 온도는 32도. 하지만 도로와 인도에서 솟구쳐오른 열기 때문에 체감온도는 40도를 넘는 기분이었습니다. 숨이 턱턱 막히는, 그 달궈진 광장 한가운데 지쳐 쓰러진 노숙인 몇몇이 모여 있었습니다.

센터 안쪽에서 쉴 것을 권했지만, 돌아오는 건 힘없는 거부. 박상병 희망지원센터 현장지원팀장은 “본인들이 도움을 거부하면 우리들도 더 이상 방법이 없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주변 시민들은 얼굴을 잔뜩 찌푸리며 이들을 피해갔습니다. 폭염이 한창이던 지난 14일 서울역의 모습입니다.

지구 온난화와 기상이변이 속출하면서 이제 여름철 더위는 단순한 온도가 아닌 생존과 직결하는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폭염’은 ‘재난’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8.5일이었던 폭염일수는 2018년 31.5일로 증가했고 열대야일수 역시 같은기간 15.9일에서 17.7일로 늘었습니다.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기록된 지난해 일사병, 탈진 등 온열질환자만 4368명. 그중 45명은 목숨까지 잃었습니다.

폭염은 쪽방촌이나 노숙인 등 열악한 환경에 노출된 취약계층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생존문제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들의 고통은 집계에 반영조차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서울로 7017’에서 내려다본 서울역 광장의 모습. 그늘이 드리워진 광장 끝쪽에 노숙인들이 모여있다. 서울역 희망지원센터는 200~250여명에 달하는 거리노숙인들에게 응급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 08. 14. peterbreak22@newspim.com

이에 서울시는 올해 처음으로 취약계층을 위한 2억5000만원 규모의 폭염예산을 편성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습니다. 주거가 일정하지 않은 노숙인 특성상 제대로 된 지원이 쉽지않기 때문입니다. 주거지원의 경우 예산과 형평성이라는 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역대급 폭염이 이어지는 요즘, 노숙인들의 처한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 서울시 노숙인 지원 대책의 현장을 살펴보기 위해 서울역 ‘희망지원센터’를 찾았습니다.

◆숨막히는 폭염, 노숙인들의 생명을 지키는 생수와 관심 

서울역 광장 한켠에 자리잡은 희망지원센터는 서울특별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에서 2011년 12월 개소한 노숙인 현장지원전문시설입니다. 서울시 사업위탁을 받아 대한성공회에서 운영하며 약 15명의 사회복지 전문가들이 거리상담(아웃리치), 응급구호, 일시보호시설 연계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7~9월 여름철에는 오전과 오후 두 차례 서울역사와 광장, 서부역 부근, 서울역 지하도, 서소문공원, 회현역과 용산역, 잠실지역 등을 순찰하며 노숙인들에게 생수를 지원하고 위급상황도 점검합니다.

10년 넘게 서울역을 지키고 있는 박상병 희망지원센터 현장지원팀장은 “서울역과 영등포역에 주로 모이는 거리선생님(거리노숙인)은 가장 열악하고 생존과 직결된 상황에 놓여있다. 여름철에는 생수를 지원하고 더운 곳에 쓰러져 있는 분들을 그늘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필요한 경우 응급의료지원을 하고 심각하면 병원으로 옮기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팀장과 함께 서울역 아웃리치를 동행한 날도 폭염은 여전했습니다. 날씨가 조금 흐려 햇빛을 가렸지만 오후 3시 기온은 32도를 육박했습니다. 인도와 아스팔트에서 올라오는 열기 때문에 5분도 지나지않아 땀이 등을 적셨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거리노숙인 현장지원을 총괄하고 있는 박상병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 산하 희망지원센터 현장팀장. 2019. 08. 14. peterbreak22@newspim.com

무더운 날이었지만, 서울역과 인근지역에서 거리노숙인은 쉽게 만날 수 있었습니다. 대여섯명은 거리 구석에 힘없이 누워 더위를 견디고 있었습니다. 생수 한 병이 없다면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박 팀장은 “서울역 지역에만 200~250명 정도의 거리선생님이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거리 생활이 만성화된 분들이 많아 적극적인 지원을 거부하는 경우가 있다는 점이다. 삶에 대한 의욕과 동기부여가 없어 쉽게 알콜중독 등에 빠진다. 본인들이 거부하면 어떤 도움도 주기 어렵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대책 마련 나섰지만...주거지원 등 지원확대 '절실'

오후 3시부터 시작한 한시간 여의 아웃리치 동안 200통의 생수는 바닥을 드러냈습니다. 용산지역까지 거리지원을 나갈 경우 한시간 반 이상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아웃리치에는 센터 소속 복지사 뿐 아니라 한때 노숙인이었지만 지금은 사회 복귀 절차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체감온도가 40도 가까이 육박하는 상황에서 생수 한 병은 거리노숙인들에게는 ‘생명수’와 다름 없습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이들의 사회복귀를 위해서는 보다 근복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주거지원을 통한 자립환경 구축과 지역사회와의 연계 프로그램 마련 등이 대표적입니다.

서울시 역시 이런 정책 필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이에 올해 216호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매년 200호씩, 총 816호의 지원주택을 노숙인과 장애인 등에게 공급한다는 계획을 수립, 실행중입니다. 다만 예산문제와 저소득층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어려운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이들의 자립을 뒷받침할 ‘일자리’ 마련이 쉽지 않습니다. 교육수준이 낮고 건강도 좋지 않은 노숙인들이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더 큰 문제는 이들에 대한 편견과 혐오입니다. 게으르고 무능하며 인생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쓸데없는 지원을 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은 사회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술먹고 싸움만하는 노숙인들 지원할 돈 있으면 OO이나 해달라’는 문장. 저 빈칸을 채우는 단어는 수도 없이 많습니다.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서울역 희망지원센터 내부정경. 이곳에서는 정신건강상담, 현장지원, 위기대응콜 및 각종 응급대응과 지역연계프로그램 등 노숙인들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2019. 08. 14. peterbreak22@newspim.com

◆폭염보다 두려운 편견과 혐오, 사회적 '포용' 필요할 때

센터와의 논의 끝에, 이번 아웃리치 동행에서는 거리노숙인들의 사진을 찍지 않기로 했습니다. 대다수의 노숙인들은 자존감이 매우 낮기 때문에 자신의 초라한 모습이 기록으로 남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설명에 따른 결정이었습니다.

사진촬영을 허락하는 노숙인 중에서도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의 적나라한 모습을 남기는 일에 동의했다는 사실을 자책하며 괴로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 1인 미디어가 넘쳐나면서 노숙인들의 무단으로 촬영, 방송하는 문제도 종종 발생하고 있습니다. 구독자와 광고를 위해 노숙인에 대한 혐오로 가득찬 방송을 죄책감 없이 남발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이들에 대한 편견도 견고해지고 있습니다.

노숙인들이 사회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지역사회의 도움이 가장 필요합니다. 거리노숙인의 대부분이 가족관계가 무너진 경우가 많아, 동기부여가 될 또 다른 ‘커뮤니티’가 절대적이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노숙인을 ‘기피’의 대상으로 취급하는 상황입니다.

서울시가 마련한 정책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노숙인 외에도 많은 취약계층이 있는 만큼, 이들에게 재원을 집중할수도 없습니다. 대안은 우리 사회가 노숙인을 능동적으로 포용하는 것이지만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아 보입니다.

박 팀장은 말합니다. 노숙인은 우리 사회가 가진 구조적 ‘빈곤’의 한 형태일 뿐이라고. 노숙인을 개인의 문제로만 치부하려는 행태에 대한 지적입니다. 생수 한통으로 폭염을 버틴 노숙인들. 하지만 그들을 절망으로 내모는 ‘혐오’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입니다.

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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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경제 숨통 '호르무즈 10km'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호르무즈 해협 10km 남짓의 수로가 지구촌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직접 충돌 이후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을 불태운다는 협박을 거듭하는 상황. 160km 길이와 폭 30~50km의 호르무즈 해협에서 실제 항로는 10km 가량이지만 전세계 에너지 거래의 심장부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와 CMA CGM 등 주요 컨테이너 선사와 탱커, 트레이딩 하우스들은 호르무즈 통항을 전면 중단한 채 우회 또는 대기 중이다. 유럽과 중국 쪽 해운 데이터에서도 3월2일(현지시각) 기준 상업 유조선 통과가 사실상 0에 가까운 것으로 확인된다. 사실상 민간 선박의 통행이 중단되면서 충격파가 지구촌 에너지와 물류 시스템에서 물가, 통화정책, 실물경제까지 덮칠 수 있다는 우려가 번진다. 일부 투자은행(IB)은 물가 급등과 경기 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경고한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호르무즈의 좁은 심해 수로를 통과하는 원유는 교역량의 4분의 1 이상이다. 액화천연가스(LNG) 물량도 전세계 해상 거래의 20%에 이른다. AI 도구를 이용해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분석을 재가공해 보면, 호르무즈를 지나는 원유와 LNG의 80% 이상이 중국과 인도, 일본, 한국 등 네 개 국가로 전달된다. 에너지 흐름은 이미 급제동이 걸렸다. 미국 에너지정보청과 민간 데이터 업체 Kpler의 통계에 따르면 호르무즈를 거쳐 나가던 중동산 원유 가운데 상당 부분이 선적항에서부터 출항이 보류되거나 해협 인근에서 정박하는 실정이다. 호르무즈 해협과 중동 지역 [사진=미국 에너지부, 블룸버그] 걸프 산유국들은 수출항에서의 선적 일정을 조정하고 일부 물량을 내륙 파이프라인을 통해 홍해 또는 지중해 쪽으로 우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호르무즈를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미 아시아 LNG 현물 가격을 나타내는 JKM 지수는 3월2일 15.068달러/MMBtu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13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국제 유가도 이번 사태 직전보다 20~30% 가량 뛴 상태다. 주요 투자은행(IB)은 단기적으로 브렌트유가 배럴당 90달러 선을 중심으로 변동할 것으로 보되, 호르무즈 봉쇄가 길어질 경우 120달러 선까지도 상단이 열려 있다고 경고한다. 단순한 리스크 프리미엄이 아니라 물리적 공급 차질에 따른 구조적 유가 상승이라는 설명이다. 중국과 유럽의 경기 둔화, 미국의 셰일 생산 여력,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증산 여지를 감안한 다수의 시나리오에서도 호르무즈 봉쇄로 인해 당장 하루 2000만 배럴에 달하는 물량이 제때 시장에 도달하지 못하면 과거 걸프전 당시와 유사한 수준의 가격 충격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유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조선과 LNG선, 컨테이너선이 호르무즈와 인근 해역을 기피하거나 우회하면서 해상 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치솟는 모양새다. 한 LNG 트레이딩 업체는 중동 항로의 워 리스크(war risk) 보험료가 화물 가치의 15~25%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전했고, 이로 인해 일부 선사는 차라리 선박을 놀리거나 다른 노선으로 돌리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글로벌 선사들이 호르무즈와 페르시아만 항로를 피하기 위해 선박을 재배치하면서 해상운임과 보험료가 동시에 상승하고, 일부 화주들은 아예 신규 예약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운임과 보험 쇼크는 곧바로 에너지 수입 가격과 전력 요금, 나아가 광범위한 물류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유사와 발전사, 석유화학 기업의 원가가 이중으로 압박받게 되고, 여기에 컨테이너선과 벌크선까지 위험 해역을 피해 돌아가기 시작하면 중간재와 원자재, 곡물과 사료까지 운송 시간이 늘어나고 비용이 오른다.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가 장기화되면 글로벌 공급망은 또 한 번 구조적인 병목을 겪을 전망이다. 가뜩이나 끈적끈적한 물가가 재차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호르무즈 봉쇄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는 수준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과 유로존, 아시아 등 주요 수입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수개월간 0.5~1.0%포인트의 상방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여러 연구기관에서 제시된다.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를 넘고 상황이 장기화되는 경우에는 특히 에너지 집약도가 높은 신흥국과 유럽 일부 국가에서 물가와 성장률이 동시에 악화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는 경고다. AI 도구로 세계은행과 IMF, 민간 리서치기관의 모델을 종합하면 유가가 10달러 상승할 때마다 글로벌 경제 성장률은 0.1~0.2%포인트씩 떨어지고, 에너지 수입국의 경상수지와 재정 부담이 눈에 띄게 악화되는 것으로 확인된다. 유가 150달러 시나리오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에서는 일부 취약 신흥국에서 통화 가치 급락과 경상수지 위기가 동시에 발생할 수 있다는 결과도 제시됐다. 지금과 같이 전쟁과 제재, 수송 차질이 겹친 상황에서는 단순히 유가 상승분만이 아니라 LNG와 전력요금, 곡물과 비료, 운임비까지 연쇄적으로 튀어오를 수 있어 기존의 "유가 파급계수"보다 충격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 AI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공통적으로 드러난다. 호르무즈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아시아 제조 강국들의 심장부를 이루는 반도체와 석유화학, 철강, 조선, 자동차 산업이 동시에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정유사와 발전사는 더 높은 가격에 원유와 LNG를 조달해야 하고, 이는 곧 전기 요금과 산업용 연료비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석유 화학과 철강, 시멘트 등 에너지 소비가 높은 업종은 원재료와 연료 비용 상승과 동시에 해상 운임 상승까지 감내해야 한다. 자동차와 조선, 전자업체들은 중간재와 부품 공급 지연, 운송비 상승, 해외 수요 위축이라는 삼중고를 마주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10km 바닷길이 막히면서 에너지 공급과 해상 운임, 보험료와 전력 요금, 나아가 세계 각국의 물가와 성장률까지 동시에 흔들리는 '복합 쇼크'가 현실화되는 시나리오를 경고한다. shhwang@newspim.com 2026-03-0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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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만 울린 '왕사남 강가 포스터'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6년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90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짙은 여운을 남기는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왕과 사는 남자'가 3일 900만 관객 돌파에 힘입어 강가 포스터를 공개했다. 영화 속 이홍위(박지훈)의 마지막과 함께 공개되는 장면 속 아련한 모습을 담아 깊은 울림을 전한다. 공개된 포스터는 왕위에서 쫓겨나 청령포로 유배된 이홍위가 강가에 홀로 앉아 쓸쓸히 물장난 치는 장면을 담았다. 흰색 도포를 입고 쪼그려 앉은 이홍위의 모습은 어린 나이에도 자유를 꿈꿨을 그의 심정을 짐작하게 해 먹먹한 감정을 자아낸다. [사진=(주)쇼박스]  특히, 엄흥도 역의 유해진과 이홍위 역의 박지훈이 포스터 속 장면에 대해 직접 소회를 밝힌 바 있어 관객들의 감정을 배가시킨다. 유해진은 "이홍위가 유배지 강가에서 물장난 쳤던 모습이 기억에 남고, 그때 엄흥도의 심정은 아들을 바라보는 심정이 아니었을까? 유배지가 아니라면 자유롭게 있을 나이인데, 너무 안쓰러웠다"라 말하며, 해당 장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언급하기도 했다. 박지훈 또한 "강가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장면은 해진 선배님의 제안으로 생긴 장면. 생각해 보니 친구들과 뛰어놀고 싶을 시기, 유배지에 와서 혼자 물장난을 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런 단종의 마음을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며, 해당 장면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함께 이홍위의 복합적인 내면을 표현하고자 고심했던 과정을 밝혀 눈길을 모았다. 이처럼 배우들은 물론 900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든 강가 포스터는 '비운의 왕'이라는 단종의 단편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 이홍위'에 집중한 '왕과 사는 남자'만의 서사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왕과 사는 남자'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모두가 알고 있는 역사 속 숨겨진 단종의 이야기로 900만 관객의 마음속에 묵직한 감동을 남기며 파죽지세의 흥행을 기록 중이다.  jyyang@newspim.com 2026-03-0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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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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