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근에도 한국 중국 겨냥해 WTO 개도국 특혜 주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으면 미국이 탈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 모나카에 있는 셸 석유화학단지를 방문해 미국의 에너지와 제조업 부흥과 관련한 연설에서 “만약 우리가 해야만 한다면 우리는 (WTO를) 떠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수년간 망쳐 놓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다시는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평소에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을 통해 WTO 시스템이 중국 등 특정 국가들에 유리하고, 미국에 불공정하게 운영되고 있다면서 노골적인 불만과 비판을 제기해왔다.
특히 그는 지난달 26일 트위터에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들이 WTO의 규정을 피하고, 특별 대우를 받기 위해 개발도상국이라고 자처하면서 WTO는 망가졌다”면서 “더 이상 안된다!! 오늘 나는 미 무역대표부에 그런 나라들이 미국의 비용으로 (WTO) 시스템을 기만하지 못하도록 행동을 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해당되는 국가로 중국과 한국을 비롯해 브루나이, 홍콩, 쿠웨이트, 마카오, 카타르, 싱가로프, 아랍에미리트(UAE), 멕시코, 터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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