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중국 증시는 무역 불안이 커졌음에도 역외 위안화 환율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45% 오른 2814.99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8% 오른 8978.52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1.80% 상승한 3699.10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을 7.0211위안으로 고시하며 8영업일 연속 위안화 기준환율을 연속 절하했다.
인민은행이 기준환율을 고시하기 직전 역외 위안화 환율은 전장 대비 0.13% 오른 7.1033위안을 기록했으나, 이후 0.06% 내린 7.0918위안대에서 추이하며 위안화 절하 우려감이 후퇴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위안화의 추가절하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 애널리스트들은 "인민은행이 지난주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7위안을 넘긴 이후 추가 하락에 대한 압박을 가중시킬 것 같지 않다"고 진단했다.
또한 금융주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가 마진거래와 공매도가 가능한 주식 범위를 확대한다고 발표하면서 상승했다.
모간스탠리의 애널리스트들은 "증감회가 6월 발표한 자산 구조조정 및 우회상장 완화 조치와 함께 새로운 규정을 발표하면서 신규 편입된 소형주들을 중심으로 A주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당초 중국 증시에서는 미중 갈등 고조로 위축된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으나 위안화 환율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잠잠해지면서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협상할 준비가 안됐다며 양국 무역분쟁의 장기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홍콩 증시는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15% 내린 2만5901.57 포인트, H지수(HSCEI)는 0.34% 오른 1만28.07포인트로 마감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지난 9일 홍콩 시위대가 자국 경제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21% 내린 1만472.36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일본 증시는 이날 '산의 날' 대체휴일을 맞아 휴장했다.
12일 상하이평균종합지수[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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