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뉴스핌] 박우훈 기자 = 태풍 영향으로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여수 해상에서 긴급피난 중이던 중국어선의 50대 중국인 선원이 심한 복통을 호소해 해경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여수해양경찰서는 “12일 오전 5시 19분께 여수시 삼산면 손죽도 남쪽 약 6km 해상에서 태풍 영향으로 긴급 피난 중인 중국어선 L호(270t급, 승선원 15명) 선장이 선원 H 모(52세, 남) 씨가 심한 복통을 호소해 병원 진료가 시급하다며 구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응급환자 및 보호자를 500t급 경비정에서 연안 구조정으로 인계하고 있다.[사진=여수해경] |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인근 해역 경비 중인 500t급 경비함정을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고속단정을 이용해 H 씨와 보호자를 안전하게 경비함정으로 옮겼다.
또 원격응급의료시스템을 이용해 전문의와 정보를 교환한 결과 요로결석이 의심돼 음식물 섭취를 금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하며 신속한 릴레이 이송으로 나로도 축정항에 대기 중인 119구급차에 인계했다. H씨는 고흥 소재 병원으로 옮겨졌다.
해경 관계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중이라 응급환자 이송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병원으로 이송된 H 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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