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홍콩 범죄인 인도법(송환법) 반대를 주장하는 시위대의 주도로 5일(현지시간) 총파업이 단행된 가운데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시위대를 향해 "일국양제 체제에 대한 도전"이라며 경고했다. 람 장관은 또한 사임를 촉구하는 시위대에 맞서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5일(현지시간)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이 홍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8.05.[사진=로이터 뉴스핌]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를 향해 "특정 요구와 운동이라는 명분으로 일으킨 대대적 혼란은 홍콩의 법과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이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우리가 건립한 도시를 매우 위험한 상황으로 몰고 가고 있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그러면서 "정부가 홍콩의 법과 질서를 유지하고 자신감을 회복하려는 결심이 확고하다"며 말했다. 이어 "지금은 혼란과 폭력에 대해 '안된다'고 말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람 장관은 또한 시위대가 일국양제 체제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시위대가 벽돌과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서를 포위하며 열차를 막아서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일국양제 체제 원칙에 대한 도전이며 홍콩의 번영과 안정을 위협한다"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람 장관은 "700만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받고 있을 때 나와 나의 동료들은 자리를 지킬 책임이 있다"라며사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일부 시위대는 열차의 운행을 막아서며 출근길에 나선 시민들은 혼란을 겪었다. 또한 항공 당국의 근로자들이 파업에 참여하며 다수의 항공편이 결항되기도 했다. 오전 11시 30분경까지 홍콩에서 이륙하기로 한 항공편 130대가 결항됐고 19대는 오는 8일로 출발이 연기됐다. 이날 홍콩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108대는 홍콩 착륙을 취소했으며 9대는 최소 24시간까지 연착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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