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옵션 월물옵션 보다 가격 낮아...옵션시장 활력 기대
짧은 잔존만기로 특정 이벤트 대상 정교한 위험관리 가능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을 오는 9월 23일 상장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 5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파생상품시장 발전방안'의 후속조치다.
[자료=한국거래소] |
코스피200 위클리옵션은 매주 목요일 만기가 도래하는 옵션이다. 기초자산은 코스피200지수다. 행사가격 범위는 코스피200옵션의 절반인 등가격(ATM) ±20포인트(pt)다. 등가격은 코스피200지수와 가장 가까운 행사가격이다.
거래소는 매주 목요일에 다음 목요일 만기 위클리옵션을 상장한다. 매월 두 번째 목요일 만기 위클리옵션은 월물옵션과의 중복방지를 위하여 상장하지 않는다.
옵션거래는 미리 정한 미래의 특정 일자에 매수자와 매도자가 서로 약정한 가격으로 특정 자산을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것이다.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콜옵션, 매도할 수 있는 권리는 풋옵션이라고 부른다.
개인투자자는 신규 선물·옵션 매수 거래 시 3000만원 이상, 옵션 매도 거래 시 5000만원 이상 예탁이 의무사항이다.
일반 투자자는 파생상품을 거래하려면 금융투자협회가 운영하는 사이버 파생상품 거래 사전교육을 20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
거래소는 연내 개인투자자의 파생상품 거래 기본 예탁금 축소, 파생상품 사전교육 시간 단축을 추진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위클리옵션 상장으로 옵션시장 활력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클리옵션은 월물옵션 보다 시장 이벤트 관련 위험을 저렴하게 관리할 수 있다. 만기가 짧아 옵션 시간가치가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이다. 짧은 잔존만기로 특정 이벤트를 대상으로 한 정교한 위험관리도 가능하다.
예컨대 코스피200지수 1p 하락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 코스피200 위클리 풋옵션을 이용할 경우 코스피200 풋옵션에 보다 약 44% 싸다. 올 상반기 등가격 기준으로 코스피200 위클리 풋옵션은 122만원, 코스피200 월물 풋옵션은 215만원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위클리옵션은 FOMC 기준금리,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국내외 경제지표 발표 등 빈번하게 발생하는 경제 이벤트 관련 위험을 정밀하게 관리하려는 거래 수요를 충족할 것"이라며 "월물옵션 및 코스피200지수(바스켓)와 연계거래 등 투자자의 다양한 옵션 투자전략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