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일본의 여야 의원으로 구성된 일한의원연맹 간부가 한국을 '화이트국' 리스트에서 배제하려는 이유를 오는 31일 한국 국회의원단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서청원 의원을 필두로 한 한국 국회의원단은 31일 도쿄(東京)에서 일한의원연맹과 회합을 가질 예정이다.
3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한의원연맹 간사장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관방장관은 29일 BS후지 방송에 출연해 한국 국회의원단의 일본방문을 언급했다.
가와무라 전 관방장관은 "한국 의원단이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스톱해달라고 말할 거라 생각한다"며 "왜 일본이 그런 조치를 취하는지 설명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했다.
화이트국은 수출절차 간소화 대상이 되는 국가들을 말한다. 현재 미국, 영국 등 27개국이 올라있으며, 동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유일하게 포함돼 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기 위한 의견공모 절차를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반대하는 의견서를 냈지만, 일본 측은 오는 8월 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화이트리스트 배제를 위한 정령 개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르면 8월 하순에 한국이 정식으로 배제될 것으로 보인다.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되면 일본 기업이 한국으로 제품을 수출할 때 3년간 개별허가 신청을 면제하는 ‘포괄 허가’ 혜택이 없어져 품목마다 허가를 받아야 한다.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총리에게 학교 내진 대책 등에 대한 긴급 결의안을 전달하는 가와무라 다케오(왼쪽 두번째) 의원. [사진=지지통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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