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주남저수지 람사르문화관에 봄·여름·가을에도 재두루미를 만나볼 수 있는 재두루미 포토존을 설치했다고 29일 밝혔다.
동양 최대 철새도래지인 주남저수지의 깃대종인 재두루미는 겨울 철새이며 매년 10월 즈음 주남저수지를 찾아와 이듬해 2월까지 월동하다 떠난다.
창원시 주남저수지사업소에 설치된 실물크기 재두루미 포토존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창원시청]2019.7.29. |
재두루미의 생태적 특성으로 인해 겨울을 제외한 계절에는 만나볼 수 없다 보니 주남저수지를 찾는 탐방객들은 항상 아쉬움을 가지고 있었다.
이에 주남저수지사업소에서는 람사르문화관 1층에 탐방객들이 사시사철 만나볼 수 있는 재두루미 포토존을 설치했다.
포토존은 몸길이 약 130cm 정도로 8세 아동의 평균 키보다 큰 재두루미의 실제 크기를 재현해 눈길을 끈다.
강신오 주남저수지사업소장은 "조류 전문가조차도 재두루미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재두루미의 크기를 실감하지 못한다"며 "탐방객들이 재두루미의 크기를 실감하고 좀 더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실제 크기에다 3cm 정도 양각으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재두루미는 천연기념물 제203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적색목록(Red List)에 취약종으로 분류되어 있다.
전 세계적으로 성체의 개체 수가 약 4000마리밖에 존재하지 않아 보호가 시급한 실정이다. 주남저수지에는 매년 약 500개체의 재두루미가 찾아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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