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이스라엘이 미국과 공동 개발 중인 장거리 요격 미사일 '애로우-3'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폭스뉴스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각료회의에서 이같은 소식을 알렸다.
미국 국방부 산하 미사일방어국(MDA)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애로우-3 요격 미사일은 개발 과정에서 '주요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며 대기권 밖에서 미사일 목표물을 효과적으로 요격하는 비행시험을 성공적으로 했다고 밝혔다.
애로우-3 시험발사는 알래스카에서 진행됐다. 애로우-3는 이스라엘과 미국이 공동 개발하고 있는 탄도미사일 요격 시스템이라고 폭스뉴스는 설명했다.
애로우-3는 '아이언 돔', '데이비드 슬링', '애로우-2'와 함께 이스라엘 다층방어 시스템을 구성하는 미사일로, 가자지구와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을 막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란의 장거리 미사일 방어를 위해서도 사용될 계획이다.
애로우-3의 시험발사 성공 소식은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샤하브-3' 시험에 성공했다는 보도에 뒤이은 것이다. 샤하브-3의 비행거리는 600여마일(965.6여km)이다.
최근 들어 이란과 미국 등 서방 국가 간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지난 18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무인정찰기(드론) 두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국 드론이 이란 영공을 침범해 이를 격추했다는 이란 측 발표에 뒤이은 소식이다. 이란은 미국의 자국 무인기 격추 발표를 부인하고 있다.
또 이란은 지난 19일 영국 국적의 유조선을 나포한 뒤, 유조선과 탑승 선원 23명을 억류했다. 이에 대해 이란 관리들은 영국 측이 이달 초 영국령 지브롤터 앞바다에서 이란 국적 유조선을 억류한 데 대한 보복이라고 했다고 폭스뉴스는 전했다.
영국 국방부는 28일 영국 군함을 페르시아 만에 파견했다며 이는 영국 상선을 보호하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애로우-3 시험 발사 장면 (로이터 영상 갈무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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