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마크 에스퍼 미국 신임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용기가 침범한 독도 인근 영공을 '한국 영공'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날 에스퍼 장관은 국방부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기억하는 한 러시아 군용기가 남쪽으로 비행한 것은 새로운 사실은 아니며, 그들이 한국 영공으로 넘어갔다는 사실이 새로운 것"이라고 밝혔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에스퍼 장관은 '아마 이런 일이 처음이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다. 자세히 살펴보진 못했지만, 그것이 내가 이해하는 바"라며 "한국이 일종의 억지를 위해 분명히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에스퍼 장관의 발언은 러시아가 침범한 영공을 한국 영공이라고 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전날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가 침범한 영공을 한국 영공이라고 하지 않고 그냥 '영공'이라고만 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러시아 공군의 A-50 조기경보통제기와 TU-95 폭격기, 그리고 중국 공군의 H-6 폭격기 등 군용기 5대가 동해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A-50기가 독도 인근 한국 영공을 2차례에 걸쳐 약 7분간 침범해 한국 공군이 전투기를 출격시켜 차단 기동과 함께 경고사격을 가했다.
일본 자위대 군용기도 긴급발진을 했다. 당시 일본 정부는 한국과 러시아 정부에 각각 "우리 영토에서 이러한 행위를 한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항의했다.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의 발언록 [사진= 미국 국방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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