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포드 자동차가 막대한 글로벌 구조조정 비용으로 인해 2분기 급감한 순이익을 발표했다.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포드는 2분기 순이익이 1억4800만달러로 1년 전의 11억달러에서 대폭 축소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 포드의 조정 주당 순익도 28센트로 전문가 전망치 31센트에 못 미쳤다.
포드 자동차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부진한 2분기 실적은 포드의 글로벌 구조조정에 12억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데 따른 결과로, 다만 짐 해킷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포드의 글로벌 구조조정 노력이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유럽에서도 엄청난 진전이 나타나고 중국서도 안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포드는 유럽에서 1만2000명을 해고하고 공장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2분기 실적에는 이로 인해 5300만달러 정도의 이익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7300만달러 손실을 만회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중국에서의 합작벤처 수익은 48%가 개선됐지만, 이자 및 세금 전 이익은 여전히 1억5500만달러 적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분기 중 중국 내 포드차 판매는 전년 대비 3분의 1 가까이가 줄었다. 그나마 판매 감소 속도는 1분기 기록했던 48%에서는 더뎌졌다.
포드는 올해 주당 순이익 전망을 1.20~1.35달러로 전문가들이 예상한 1.40달러보다 낮은 수준으로 제시했다. 또 포드의 2분기 매출은 389억달러로 보합 수준을 기록했다.
이어 올해 영업이익은 70억~75억달러 정도가 될 것이라면서 지난해의 70억달러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포드는 영업이익 개선을 전망하면서도 예상 범위를 제시하지는 않았었다.
이날 정규장에서 1.57% 상승 마감한 포드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는 6% 가까이 반락했다.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