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일명 딱정벌레차로 통하는 비틀 생산을 접은 독일 폭스바겐이 포드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 생산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폭스바겐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신규 투자로 양사는 하드웨어 부품부터 지적재산까지 폭넓은 교류를 통해 차세대 제품 개발 및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1일(현지시각) CNBC는 폭스바겐과 포드가 대규모 투자를 동원한 새로운 조인트벤처 설립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사업 협력을 통해 포드는 폭스바겐의 전기차 개발 플랫폼인 MEB에 접근할 수 있게 됐고, 폭스바겐은 포드가 투자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아르고 AI의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아르고 AI는 지난 2017년 포드가 10억달러를 투자한 신생 업체로, 폭스바겐의 투자를 계기로 유럽에 첫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양사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12일 오전 8시 뉴욕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조인트벤처 설립의 목적과 앞으로 전개할 비즈니스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다는 얘기다.
포드와 폭스바겐은 지난 1년 이상 사업 협력 및 투자 방안을 놓고 다각도의 협상을 진행했다. 올해 1월 상업용 차량에 집중하는 조인트벤처 발표가 한 가지 성과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양사의 자율주행차 및 전기차 사업 협력이 올해 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다소 지연됐다는 평가다.
이번 조인트벤처는 중국과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벌어진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각축전 속에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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