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자동차 회사 포드(Ford)가 내년 말까지 유럽에서 1만2000명을 해고한다. 이는 적자 상태를 극복하기 위한 구조조정의 일환이다.
포드는 27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프랑스, 웨일스의 공장을 폐쇄하고 스페인 발렌시아와 독일 자를루이에서 일부 직원을 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슬로바키아 케흐네쯔의 트랜스미션 공장을 마그나에 매각한 후 포드의 유럽 공장은 현재 24곳에서 18곳으로 줄어든다.
이번 결정으로 유럽에서 약 1만2000명의 포드 직원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중 약 2000명의 직원은 고정급 직원이며 나머지는 시간당 계약직이나 파견 노동자다. 포드는 현재 유럽에서 5만1000명의 직원을고용하고 있으며 합작사 직원까지 합하면 6만5000명에 달한다.
스튜어트 롤리 포드 유럽 지사장은 성명에서 “직원을 해고하고 공장을 폐쇄하는 일은 가장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 블랑끄포르의 포드 공장.[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 1월 포드는 전면적인 경영 검토를 발표하고 손실에 기여하는 모델의 판매를 중단해 유럽에서 6%의 영업마진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포드 유럽은 3억9800만 달러의 적자를 냈다.
전기차 시대라는 커다란 변화로 막대한 투자를 감내해야 하는 자동차 업체들은 특히 유럽에서 쉽지 않은 경영 여건에 처해있다. 유럽에서 자동차 수요는 최근 감소하는 추세다. 이날 유럽자동차제조사협회(ACEA)에 따르면 올해 유럽 승용차 등록은 1500만 건으로 1% 감소할 전망이다. 알릭스파트너스도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향후 3년간 자동차 판매가 침체에 빠지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포드는 앞으로 3년간 상업용 자동차 사업의 이익을 두 배로 불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포드는 멀티밴 사업의 중단을 추진하면서 수익성이 높은 전기차와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포드는 머스탱과 익스플로러 모델을 중심으로 오는 2024년까지 유럽에 승용차 수출을 3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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