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청문회 참석해 수사 결과 공개 증언
WP 등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어”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의혹을 수사했던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24일(현지시간) 특검 수사 결과로 트럼프 대통령의 무죄가 입증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뮬러 전 특검은 이날 오전과 오후 하원 법상위원회와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나란히 출석, 공개 증언에 나섰다.
뮬러 전 특검은 특검 보고서가 대통령의 부정행위 혐의를 완전히 벗겨준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하원 청문회에서 증언하는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대통령은 자신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는 행위에 대해 무죄 입증이 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퇴임 후에 사법방해 혐의로 기소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뮬러 특검 수사 결과 사법방해나 러시아와의 공모도 없었음이 밝혀졌다면서 자신이 면죄부를 받았다고 주장해왔다.
뮬러 전 특검은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러시아 정부의 미국 대선 개입 노력은 미국 민주주의에 가장 심각한 도전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20년 미 대선에서도 러시아의 선거 개입이 우려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뮬러 특검 조사 결과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죄를 입증해준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반면 공화당 의원들은 특검 조사에도 러시아 공모 등이 밝혀진 것이 없다면서 뮬러 전 특검이 편향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들은 뮬러 특검이 자신의 수사 기록을 토대로 답변을 이어갔다면서 이날 증언에서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