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경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과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 이에 따른 금융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열린 한국은행 제 69주년 창립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2019.06.12 dlsgur9757@newspim.com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세계교육 위축, 반도체경기 회복 지연 등으로 성장세가 약화됨에 따라 향후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먼저 국내경제상황에 대해선 올해 성장률이 2.2%로 낮아질 전망이라고 짚었다. 이 총재는 "소비자물가는 수요측 상승압력이 약화되면서 석유류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정부정책 영향이 커지면서 6월 상승률이 0.7%를 나타냈다"며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당분간 1%를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외 경제지표 부진과 통화정책 완화 기대에 따라 주가와 환율은 상당폭 등락했다고 분석했다. 이 총재는 "외국인 증권투자는 대체로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있으며 가계대출은 대출 및 주택시장 규제 강화 영향으로 증가규모가 크게 낮아졌다가 최근들어 다소 늘어나는 움직임을 보이는 중"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말 이후 1.75%를 유지해오던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앞서 1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25%p 내린 1.50%로 인하했다. 이 총재는 "우리 경제의 성장세와 물가 상승압력이 당초 예상보다 약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필요성이 커졌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도 완화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앞으로의 통화정책은 경기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완화기조를 유지하되, 미·중 무역협상,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 여건의 전개상황,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와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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