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두 차례 추락 사고로 737 맥스 기종의 운항이 중단된 보잉이 국제신용평가사 피치의 전망 하향 조치에 주가가 하락했다.
탑승자 157명 전원의 생명을 앗아간 에티오피아항공 사고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22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피치는 보잉의 신용등급은 ‘A’/’F1’으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했다.
피치는 737 맥스 운항 중단으로 연말까지 보잉 부채가 100억달러(약 11조7750억원) 정도 늘어나 240억달러(약 28조26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맥스 기종 인도가 시작되면 부채 수준이 축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운항 중단 사태가 지속되면서 보잉이 항공사들에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게 될 수 있으며, 규제 관련 불확실성도 항공기 인도와 운항 재개 등에 여러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면서 전망 하향 이유를 밝혔다.
피치는 “737 맥스가 내년까지도 이슈가 될 것 같다”면서 “운항 중단 사태는 보잉의 재정적 완충 여력을 상당 부분 축소시킬 것이며, 예상치 못한 이벤트나 업계 변화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보잉은 24일 발표할 2분기 실적에서 737 맥스 운항 중단으로 인해 49억달러(약 5조7697억원), 주당 8.74달러의 세후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뒤이어 이날 피치 등급 전망 하향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보잉 주가는 정규장에서 1% 하락한 뒤 시간 외 거래에서도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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