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동남아시아 국가 중 베트남에서 비만 인구가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베트남은 여전히 동남아에서 비만율이 가장 낮은 국가로 머물렀다.
베트남 하노이의 한 레스토랑에서 사이공 맥주를 마시는 시민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시장분석 기관인 피치솔루션매크로리서치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이 기간 베트남의 비만 인구가 38% 증가해 동남아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인도네시아가 33%, 말레이시아가 27%로 그 뒤를 따랐다.
조사 대상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6개국에서 모두 성인 비만 인구가 증가했다.
다만 2014년 기준 베트남 총 인구 중 비만 인구 비율은 3.6%로 동남아에서 가장 낮았다. 인도네시아는 5.7%, 말레이시는 13.3%를 기록했다.
동남아 국가들의 비만 인구 증가는 아시아태평양 전역의 추세와 일치한다. 1990년 34.6%였던 아시아태평양 지역 비만율은 2013년 40.9%로 늘었다. 이 지역 어린이 비만 인구도 2000년부터 2016년까지 38% 증가했다.
비만 인구가 증가하면 암 등 각종 질병으로 인한 의료 비용도 증가한다. 피치 전문가들은 베트남에서 비만 인구가 이처럼 증가하면서 전체 의료 비용의 2.5%가 비만 인구 질병 치료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피치는 베트남에 서구식 식단이 확산되면서 성인과 어린이 모두 비만율이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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