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경찰이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사업 관련 입찰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수주 업체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주차장 전경 [사진=인천공항공사] |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22일 오전 서울 등에 있는 컨소시엄 참여 업체에 수사관들을 투입해 압수수색을 실시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건설사업 입찰·계약 관련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서류, 회계장부 등을 확보할 방침이다.
압수물 분석 이후에는 업체 관계자 등을 차례로 소환해 불법 로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과 관련한 입찰 비리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공항 4단계 건설사업은 제4활주로 신설, 제2터미널 확장, 계류장·연결 교통망 확충 등을 추진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제2터미널 건설사업관리용역(CM) 입찰 과정에서 평가위원 명단 유출 및 특정 업체의 평가위원 사전 접촉 의혹이 불거졌다. 해당 CM 입찰은 인천공항공사에서 근무하다 퇴사한 임직원이 취업한 업체 등이 참여한 컨소시엄에서 수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간 인천공항공사로부터 건설사업 입찰·계약 관련 자료를 임의 제출받아 분석했으며, 인천공항공사 관련 부서 관계자들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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