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키움 히어로즈 '해외유턴파' 김선기가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작성했다.
키움 김선기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6대0 승리를 이끌었다.
김선기는 키움 좌완투수 이승호가 허벅지 봉와직염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되자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두며 인상깊은 활약을 남겼다.
김선기는 세광고교를 졸업한 뒤 2009년 43만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에서만 활약하다 2015년 팀에서 방출,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상무 야구단에 입대했다.
군 복무를 마친 김선기는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키움에 입단했으나 데뷔 첫 해 21경기에서 1패1홀드 평균자책점 7.94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올 시즌 첫 선발부터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장정석 키움 감독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키움 히어로즈 김선기가 KBO리그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사진= 키움 히어로즈] |
시작은 좋지 않았다. 김선기는 1회초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원석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1사 1,2루 득점권 찬스를 내줬다. 그러나 김선기는 침착하게 러프와 이학주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위기를 탈출했다.
안정을 되찾은 김선기의 호투가 펼쳐졌다. 2회초 김동엽을 1루 땅볼, 이성곤 2루 땅볼, 강민호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김선기는 3회초에도 박찬도 1루 땅볼, 김상수 유격수 땅볼, 박해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2대0으로 앞선 4회초에는 이원석을 투수 땅볼로 잡아낸 뒤 러프를 중견수 뜬공, 이학주를 2루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초 역시 김동엽을 삼진, 이성곤 2루 땅볼, 강민호를 3루 땅볼로 유도하며 4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6회초 조상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키움은 6회말 대량득점으로 쐐기를 박았다. 1사 2루에서 터진 박동원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한 키움은 임병욱의 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만루를 엮었다. 후속타자 김혜성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기록, 1사 2,3루에서는 이정후의 중견수 방면 희생플라이로 6대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9회초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키움 교체투수 양현을 상대로 백승민이 2루 땅볼로 물러난 뒤 김상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후 박해민이 삼진을 당했지만 김호재의 중전 안타로 2사 1,2루에서 러프가 우익수 뜬공에 그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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