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베트남 하노이 시내버스들이 오토바이·차량호출서비스 업체들과 경쟁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VN익스프레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하노이 도시교통관리운영센터(TRAMOC)를 인용, 하노이 전체 통근자 가운데 대중버스 이용 비중이 12% 밖에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5년 전 10%에서 늘어나기는 했으나 증가 속도가 더뎌 하노이 시(市)당국이 당초 목표했던 '내년까지 20%' 달성은 요원해 보이기만 한다는 설명이다.
VN익스프레스는 시내버스 이용 증가세가 더딘 이유로 오토바이·차량호출 업체들의 폭발적인 성장을 꼽았다.
일례로 고비엣의 오토바이 호출 서비스 가격은 단거리의 경우 프로모션까지 합쳐지면 5000동(약 250원)도 안되는 데 반해, 시내버스 이용가격은 5000~6000동(약 250~300원)이라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거리별 요금 비교와 관련, 매체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교통 체증 현상도 시민들의 버스 이용을 저해하는 이유다. TRAMOC에 따르면 2010년 하노이 시내버스는 시간당 23킬로미터(km)를 달렸으나, 올해에는 속도가 20km로 떨어졌다.
호찌민시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지난 5월 호찌민 시당국은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 오토바이·차량호출 서비스 때문에 시내버스가 승객들을 잃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베트남 하노이 도로 모습 [사진= 로이터 뉴스핌]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