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파업돌입 이후 협상을 중단했던 부산지하철 노사가 파업 이틀 만인 11일 밤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했다.
부산지하철은 노조가 파업을 철회해 12일 오전 5시부터 첫 운행하는 전동차부터 전 구간 정상운행되고 있다.
부산지하철 1호선 전동차량 [사진=부산교통공사] |
부산교통공사와 부산지하철 노조는 전날 오후 6시30분 부산 금정구 노포차량기지에서 교섭을 재개했다.
교섭에는 이종국 부산교통공사 사장과 최무덕 위원장 등 노사 양측의 대표들이 참석해 협상 재개 3시간 만에 임금 인상을 총액대비 0.9% 인상하는 안과 신규인력 540명을 채용에 합의했다.
앞서 노조는 지난 9일 열린 최종 교섭에서 올해 임금 인상률을 4.3%에서 정부지침인 1.8%까지 낮추는 안을 제시했지만 사측은 운영적자 등을 이유로 임금 인상 동결을 고집해 협상이 결렬됏다.
부산시는 11일 밤 늦게 오거돈 부산시장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교통공사와 지하철노조가 전격적으로 잠정합의안에 서명했다. 노동자들은 파업을 끝내고 일터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르노삼성, 시내버스 등 최근 일련의 사례들에 더해 이번 교통공사에 이르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협의하려는 노력이 노사문제의 해결방안임을 배운다. 언제나 기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틀간 불편을 겪으셨을 시민 여러분, 잘 참아주셔서 감사하다. 다시한번 송구스런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부산시는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단결하고, 협상하고, 행동하는 것은 법으로 보장된 노동자들의 권리"라며 "노동자의 다른 이름은 여러분과 같은 '시민'이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민의 교통공사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측의 노고도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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