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운영체제 놓고 당권파 vs 비당권파 갈등
“일부 의원, 탈당해 제3지대 만들겠다고 주장”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오는 16일 예정된 의원총회를 분수령으로 ‘제3지대론’을 주창하는 일부 의원들이 선도 탈당할 수 있다고 예고했다.
박 의원은 10일 오후 YTN 노종면의 훈수정치 <더뉴스>에서 “1~2주 (탈당)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오는 16일 의총을 계기로 “터닝포인트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2~3명이 강하게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지난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08 kilroy023@newspim.com |
평화당은 최근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대변인단 교체 등 당 운영체제를 놓고 극심한 내부 갈등을 겪고 있다. 현재 유성엽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비당권파는 정동영 대표 퇴진을 요구하는 상황.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신당 창당 등 대안을 모색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으나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다.
그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늦어지면 선도 탈당이 있을 수 있냐’는 사회자 질문에 “그분들에게 탈당하지 말라고 설득하지만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그분들에게 제가 뚜렷한 미래를 제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부 초선 의원들이 먼저 탈당해 ‘제3지대’ 운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움직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정동영 체제에 대한) 다수 현역 의원들의 불신의 골이 깊다”며 “천정배 전 대표가 비대위 체제 또는 선대위 체제로 가야한다는 것을 정 대표에게 요구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자신이 당대표니 자기 중심으로 가자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대표가 전당대회에서 지난 6월까지 10~15% 지지도를 올리겠다 했는데, 줄기차게 1~3%를 맴돌고 있다. 또 총선이 가까워지니 현역 의원들이나 일부 원외 위원장들도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정당은 선거를 이기기 위해서, 선거는 이기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모두가 함께하는 정당을 원하지, 대표 혼자서 움직이는 그런 정당, 그런 인사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들이 합쳐진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다수 의원들이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하며 “16일에 심야토론을 하기로 결정했다. 그 때 조금 더 구체적인 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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