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인정받고 싶어요. 모두가 좋아하는 노래를 따라 하고 싶진 않아요.”
2014년 보이그룹 빅플로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하지만 가수의 꿈을 이루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결국 KBS 2TV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더 유닛’를 통해 프로젝트 그룹 유앤비로 두 번째 데뷔에 성공했다. 그리고 7년 차인 지금, 솔로 가수로 대중 앞에 섰다.
[사진=에이치오컴퍼니] |
“그룹이랑 솔로 활동은 정말 다른 듯해요. 그룹은 제가 채울 수 없는 걸 멤버들이 채워줘야 하죠. 멤버들이 채울 수 없는 부분은 또 제가 채워야 하고요. 그래서 필요 이상의 매력을 보여줘야 하더라고요. 그런데 솔로는 그런 게 없어서 편하죠. 하지만 그만큼 외롭기도 해요(웃음).”
의진은 빅플로, 유앤비 활동 당시 보컬보다는 춤에 집중했다. 데뷔 전부터 팝핀 댄서로 활약해왔던 만큼, 뛰어난 춤 실력을 뽐냈다. 하지만 데뷔 이후 첫 솔로 앨범에서는 변신을 꾀했다. 춤보다는 노래에 집중했다.
“제가 댄서 이미지가 강한데 그 생각을 뒤엎고 싶었어요. 음악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죠. 첫 솔로라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부담도 컸고요. 춤과 달리 노래는 그동안 많이 못 보여드렸잖아요. 그래서 노래에 집중한 것도 있죠. 음악에 이만큼 열정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근데 너무 갑자기 변하면 팬들이 낯설어하니까 ‘불면증’ 막바지에 브레이크댄스를 넣었어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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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진의 첫 솔로 앨범 ‘이:모션(e:motion)’에는 다양한 장르의 곡이 수록돼 있다. 타이틀곡이 보컬에 집중됐다면, ‘라이크 잇(Like it)’은 춤에 조금 더 치중돼 있다. 처음으로 팬송이자 자작곡도 수록했다.
“최대한 자연스러운 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시발점이 됐어요. 그래서 작사, 작곡도 준비하고 있고요. 이번 앨범 재킷도 제가 직접 선택했죠. 다른 사람들이 봤을 때 좋은 사진이 아니라 제가 보여주고 싶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이제는 만들어지지 않은, 그냥 제 자체를 담고 싶어요.”
의진은 추후 발매할 솔로 앨범에서도 대중이 보편적으로 좋아하는 장르가 아닌, 본인이 하고 싶은 음악을 선보이고 싶다고 털어놨다. 여기에는 본인만의 음악으로 대중성도 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내포돼 있었다.
“팬들을 위한 노래는 언제라도 해요. 근데 다른 사람들이 좋아해 줄 것 같은 음악을 하고 싶지는 않아요. 유행하는 장르를 따라 하고 싶지도 않고요. 제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싶죠. 제 노래를 다른 사람들이 안 좋아한다는 편견과 선입견을 갖고 싶진 않아요(웃음). 제가 하는 노래, 하고 싶은 음악을 다른 사람들도 좋아할 수도 있다는 자신감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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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7년 차지만 솔로 가수로서는 이제 막 걸음마를 내디뎠다. 최근에는 첫 솔로 팬미팅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의진은 “올해 계획은 TV에 더욱 많이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부모님을 생각하는 그의 따뜻한 마음이 담겨있다.
“부모님이 TV에 제가 나오면 정말 좋아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작년보다 올해 더 많이 TV에 나와서 효도하고 싶은 마음이 크죠. 부모님께 즐거움을 드리고 싶어요. 물론 음악 성적에 대한 목표도 있겠지만, 부모님이 제가 TV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시는 걸 볼 때 행복해요.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이 나와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게요(웃음).”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