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유럽

속보

더보기

'독일 최대' 도이체방크, 왜 벼랑 끝으로 내몰렸나

기사입력 : 2019년07월09일 04:29

최종수정 : 2019년07월10일 00:5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부 청산·1만8000명 인원 감축
IB 사업 부문도 40% 축소
주요 외신들 "월가 IB 맞서는 20년 간의 야심찬 목표 내려놔"

[뉴욕=뉴스핌] 민지현 특파원 =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가 벌금을 포함한 높은 규제비용과 저금리 등의 영업상 어려움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업에서 사실상 철수를 결정했다.

대규모 감원과 사업 철수 소식이 전세계 금융업계를 흔들어 놓은 가운데 런던부터 맨해튼까지 직원들은 크게 동요했고,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자구책이 도이체방크의 수익성을 회복시키는 데 역부족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글로벌 IB시장에서 사실상 발 뺀다 =도이체방크가 내놓은 구조조정 방안의 골자는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 부문의 청산과 IB 사업의 대폭 축소다.

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손실이 나고 있는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부를 청산하는 한편 채권 운영 사업부를 축소하고, 투자은행 사업부문도 40% 이상 줄이는 대대적인 사업 재편에 나선다. 철수한 IB 사업의 일부는 BNP파리바가 인수하고 나머지 부문은 매각된다.

동시에 도이체방크는 8일 오전 런던과 뉴욕을 시작으로 직원 1만8000명을 감원하기로 결정했다. 무려 전체 인원의 20% 에 이르는 규모다. 

감원 한파와 함께 경영진 물갈이도 진행된다. 지난 5일 가스 리치 투자은행 부문 대표가 교체됐으며, 7일에는 실비 마더렛 최고 규제책임자(CRO)와 프랑크 슈트라우스 소매금융 대표도 교체될 것이라고 은행은 밝혔다.

이밖에 740억유로의 위험자산을 정리하기 위한 배드뱅크(부실채권전담은행) 설립도 추진한다.

위험자산 매각으로 향후 3년 이내에 2880억유로(약 380조원) 규모의 재무 건전성 개선 효과가 예상된다. 레버지리 비율도 지난 3월 3.9%에서 5%로 개선돼 주주들에게 특별 배당금이나 주식 환매의 형태로 50억유로 상당의 자본 환원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본사.[사진=로이터 뉴스핌]

FT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도이체 방크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월 가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와 JP모간과 맞서기 위한 지난 20년 동안의 야심찬 목표를 내려놓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도이체방크가 독일 수출업자들의 해외 금융 거래를 포함해 덜 화려하고 덜 위험한 사업에 다시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전했다.

◆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 왜 벼랑 끝으로 몰렸나 = 한때 미 월가의 대형 은행과 대적할 정도로 유망했던 도이체방크가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은 금융위기 충격 및 정치적 스캔들이 맞물린 결과라는 해석이다.

금융위기 이후 주택담보증권(MBS) 불법 환매로 도이체방크는 미국 정부에 72억달러에 달하는 벌금을 물었다.

이외에도 러시아 돈세탁 혐의와 금리 조작에 가담하면서 고액의 벌금을 잇따라 지불하면서 경영상 어려움이 커졌다.

UBS와 크레디트 스위스(CS)를 포함한 유럽 경쟁 업체와 달리 금융위기 이후 수익성이 악화된 트레이딩과 IB 부문의 구조조정에 늑장을 부린 것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도이체방크는 오는 25일 발표되는 올해 2분기 실적에서 28억유로(약 3조7000억원) 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제임스 폰 몰트케 도이체방크 최고 재무책임자(CFO)는 "2020년 손익 분기점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향후 전망에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월가의 전망은 흐리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감원 규모와 수익성 목표 모두 예상보다 공격적이지만 성공적인 실행 여부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UBS와 씨티그룹 역시 수익성 턴어라운드를 장담하기 힘들며, 유로존의 자본 비율 규제가 재무지표 개선에 잠재 리스크로 자리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도이체방크 주가는 6% 급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jihyeonm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