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고인민회의 박금희 부의장에게 제안
민주당, 국회 차원에서 방북단 구성 추진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설훈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박금희 부의장을 만나 남북국회회담과 금강산관광, 개성공단 재개를 제안했다고 4일 밝혔다.
설훈 최고위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9일부터 나흘 간 '제2차 의회주의 발전 국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 모스크바를 다녀왔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 1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2차 의회주의 발전 국제포럼'에 참석한 설훈 최고위원은 대한민국 국회를 대표해 140여개국 의회 지도자들 앞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통한 세계평화 구현과 남북교류의 중요성에 대해 연설했다.
이어 2일에는 포럼에 참석한 북한 최고인민회의 박금희 부의장을 만나 남북국회회담 개최를 제안했다고 전했다.
설 최고위원은 “남북미 판문점 회동을 계기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다시 가동되고 있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남북국회가 함께 협력하자는 차원에서 남북국회회담을 적극 제안했고, 북측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남북국회회담 뿐만 아니라 금강산관광 재개 및 개성공단 재가동 그리고 평양 관광 등 다양한 남북교류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박 부의장에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설훈 한반도 경제‧문화포럼 공동대표(오른쪽)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6.15 공동선언 19주년 기념 특별토론회'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19.06.20 leehs@newspim.com |
금강산 관광은 대북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우리 정부의 일관된 입장인 만큼 민주당이 국회 차원에서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6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 관광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라는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답변을 들었다"며 "통일부에 우리 국민과 다른 나라 사람들도 금강산과 평양, 개성 등 북한을 많이 관광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난 1일 초월회에서 남북국회회담 논의를 위한 국회 차원의 방북단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3일 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자유한국당이 결단하면 여야의 모든 정당대표들이 함께 평양을 방문하고 남북국회회담을 조기에 성사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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