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깜짝 북미 정상회담...개성공단 재가동 훈풍부나

기사입력 : 2019년07월01일 15:30

최종수정 : 2019년07월02일 13:45

지난 30일 트럼프 대통령-김정은 국무위원장 판문점 정상회담 깜짝 성사
기업인들 "대화 국면으로 접어든 분위기 맞춰 방북 승인 났으면"
전문가 "북한이 비핵화 응한다면 초기 단계에 맞춰 재개될 가능성 ↑"

[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회담에 한반도가 들썩이고 있다. 답보 상태에 놓여있던 북·미 관계에 다시 훈풍이 불면서,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기대감도 한껏 고조된 모습이다.

지난 6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으로 시작된 북·미 정상간 만남은 예상밖 그 자체였다. 지난 2월 하노이에서 입장차만 확인한 채 돌아섰던 두 정상은 50여분의 단독 회담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정식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할 수 있도록 실무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경색됐던 북·미 관계가 다시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재계의 시선은 자연스레 남북 경협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 5월 통일부의 방북 승인 이후 북한의 답변을 기다리던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다시 한번 희망을 내비치고 있다.

30일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일 정기섭 개성공단 기업협회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아직 구체적인 합의는 없었지만 긍정적 진전으로 본다"며 "기대가 컸다가 실망하기를 여러번 반복하다보니 기대가 커지려는 마음을 억지로 다스리고 있다"고 했다. 정 회장은 "어제 문재인 대통령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적으로 개성공단 얘기도 하신 점을 미뤄볼 때, 미국쪽에서 이전보다 비중을 갖고 생각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지난 30일 오후 트럼프 대통령과 비무장지대(DMZ) 인근 오울렛 초소를 시찰한 이후 멀리 보이는 개성공단을 두고 "남북 경제와 평화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개성공단에 대해 논의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 6월에 있었던 미국 방문도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지난달 10일부터 16일까지 방미 대표단을 구성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소위원회에서 개성공단 재개 필요성과 실태를 알리는 설명회를 개최한 바 있다.

정 회장은 "예상대로 미국 의회와 씽크탱크에 있는 분들은 개성공단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많았다"며 "그쪽에서 설명을 경청하고 실상에 대해 알게 됐다는 점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대북 문제에 강성이었던 브래드 셔먼 아태소위원장도 기업인들의 설명회 이후 임금 문제 등 일부 과정의 투명성만 입증한다면 재개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는 후문이다.

미국을 방문 중인 개성공단 방미 대표단이 13일(현지시간) 국무부 청사를 방문해 마크 내퍼 한국·일본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를 비롯한 한반도 담당 관리 4명과 만나 이들과 개성공단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사진=개성공단기업협회]

또 다른 개성공단 관계자 또한 "통일부의 방북 승인이 난 상황에서 대화 국면으로 접어든 이상, 북한의 답변이 곧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르면 이달, 늦어도 오는 8월 안에는 시설점검을 위한 방북이 가능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치고 있다"고 답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교수는 "남·북·미가 대화국면으로 다시 전환하면서 대북 경제 제재 해제와 남북경협 문제가 협상 의제로 들어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한·미간 입장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북한이 일정 정도의 비핵화 조치를 우선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적어도 영변 핵단지 폐기의 초기 단계에서는 개성공단 재개를 논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미국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