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시청년일자센터 다목적홀
청년, 비혼, 기러기아빠 등 목소리 청취
1인가구 삶을 담은 단편영화도 공모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급증하는 1인가구의 목소리를 청취,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1인가구 포럼’을 10일 오후 3시 서울시청년일자리센터 다목적홀에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통계청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1990년 9.1%에 불과하던 1인가구는 2017년 기준 31%에 달하며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서울 역시 전체가구의 1/3은 1인가구로 추정된다.
[사진=서울시] |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 교수가 진행하는 이날 포럼에서는 청년 1인가구, 비혼 1인가구, 기러기아빠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을 수 있다.
10년의 기러기아빠 경험이 있는 허용무 정화예술대학교 총장은 1인가구의 삶 속에서 겪었던 일화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비혼 1인가구 진혜린씨와 대안적 주거를 확산하고 있는 민달팽이주택협동조합원의 청년 1인가구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이병도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부위원장, 변미리 서울연구원 미래연구센터장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토론도 진행된다.
또한 서울시는 오는 10월 18~19일 이틀간 서울 관수동 인디스페이스에서 개최될 제1회 ‘2019 1인가구 영화제’에 상영할 작품을 공모한다.
1일까지 성별, 연령, 지역 등 다양한 1인가구의 모습이 담긴 60분 이하 단편영화 및 저작권과 편집권을 제작자 또는 연출자가 가진 작품이 출품 가능하다. 공모된 작품은 전문가의 심사를 거쳐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5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영화제 기간에 시상 및 상영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인가구 사회적관계망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인가구 공간확보지원, 1인가구 지역맞춤형 사업, 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 제공하는 자기돌봄 프로그램 등을 통해 1인가구의 건강한 삶을 지원한다.
임대아파트, 공공기관 등 일부공간을 개조해 1인가구 커뮤니티 활동및 소통공간을 조성 및 발굴 지원(현재 7개소 운영중)하고 있다.
고시원 거주 등 취약한 1인가구를 대상으로 악기수업, 공방교실, 협동조합 설립지원 등 지역맞춤형 사업을 통해 1인가구의 고립과 단절을 해소한다(강동 등 9개구 30개 사업 추진중).
어울러 1인가구의 생활도움, 자기돌봄, 심리상담 등 성별/연령별 프로그램을 통해 1인가구의 자립적인 삶을 지원한다. 현재 11개 자치구에서 운영중이며 올 하반기에는 25개 자치구건강가정지원센터로 확대할 계획이다.
김복재 서울시 가족담당관은 “급속히 증가하는 1인가구 삶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외로움, 관계단절 등으로 취약해지지 않도록 사회적관계 형성 및 건강한 생활 지원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