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이른바 오사카 담판 이후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을 둘러싼 회의론이 고개를 든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가 좁은 보합권에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지난 주말 양국 정상회담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를 모면했지만 주요 쟁점을 둘러싼 최종 합의가 단시일 안에 이뤄지기 어렵고, 협상이 좌절될 리스크가 자리잡고 있다는 주장이 주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2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1.42포인트(0.37%) 상승한 389.29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5.34포인트(0.04%) 소폭 오른 1만2526.72를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61.69포인트(0.82%) 뛴 7559.19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8.91포인트(0.16%) 상승하며 5576.82에 거래를 마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양국 무역 협상이 이미 재개됐다고 주장했지만 투자자들은 경계하는 움직임이다. 매끄러운 협상 타결을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의 항공업계 보조금에 대해 40억달러 규모의 추가 관세를 시행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투자자들을 긴장하게 했다.
이 밖에 EU 차기 지도부 선임을 둘러싼 진통도 투자 심리를 흐리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발표한 영국의 6월 건설업 지수가 43.1을 기록, 8포인트 가량 급락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불확실성으로 인한 충격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같은 기간 독일 소매 판매가 0.6% 줄어든 것으로 파악,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장중 마이너스 0.363%까지 밀리며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영국 자산운용사 주피터가 유럽 부문 펀드매니저 알렉산더 다월의 사임 소식에 7% 이상 급락했고, 제약사 갈라파고스NV는 미국 협력 업체 길리드가 미 식품의약청(FDA)에 신약 승인을 신청했다는 보도에 5% 가량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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