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2.02로 장마감, 불안한 기관 579억원 매도
[서울=뉴스핌] 전선형 기자 = 코스피가 약세로 마감했다. 일본의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수출제재 우려와 미국의 유럽연합(EU)에 대한 추가관세 문제가 부각되며 투심이 약화된 탓이다.
코스피 2일. [사진=키움HTS] |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2포인트(0.36%) 내린 2122.02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장보다 7.67포인트(0.36%) 내린 2122.07로 출발해 장중 한때 2112.52까지 떨어지는 등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개인들이 각각 330억원, 2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으나 매수 강도가 약했다. 기관은 570억원의 순매도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약세는 일본 반도체 물품 수출 규제 우려와 미국 EU 추가관세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히면서 투심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일본의 수출 규제 영향과 미국의 EU에 대한 관세 품목 발표 등으로 낙폭 확대했다”며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기대를 높인 리커창 총리의 발언과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한 때 상승 전환 성공하기도 했으나 이후 큰 변화 없이 보합권 등락을 보였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EU 추가관세 문제에 대해서는 더욱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연구원은 “미 무역대표부가 EU에 대한 관세 품목 89개를 추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발표했다”며 “현재 미국이 EU에게 관세 부과하는 수출 규모는 210억 달러. 이번 조치가 단행될 경우 40억 달러 추가된다”고 전했다.
이어 “89개 품목 중 항공기 관련 외의 품목으로는 파스타, 치즈, 주류, 화학, 비철강 등이 있다”며 “이번 소식으로 11월에 있을 자동차 관세 부과 이슈가 부각될 수 있어 향후 흐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인지 수출 기업들이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50원(0.75%) 하락한 4만6250원에 거래를 마쳤고, 현대차 또한 4000원(2.84%) 떨어진 13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셀트리온, LG화학, 현대모비스, POSCO 등도 1%대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25포인트(0.04%) 오른 696.25로 마감했다. 지수는 0.20포인트(0.03%) 내린 695.80으로 개장해 상승과 하락을 반복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730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169억원, 571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CJ ENM이 1900원(1.08%) 상승하며 17만7800원에 마감했고, 펄어비스도 1200원(0.59%) 상승한 20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신라젠(-3.73%), 셀트리온헬스케어(-3.05%), 셀트리온제약(-2.23%) 등은 하락했다.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