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난 주말 미국과 중국의 무역 휴전 합의에 유럽 주요국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을 일단 모면했다는 안도감이 투자자들 사이에 번지면서 반도체 칩 섹터를 포함한 IT 종목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독일 DAX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다만 경제 지표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마감을 앞두고 상승폭을 일정 부분 반납했다.
1일(현지시각) 범유럽 지수인 스톡스 유럽 600이 3.00포인트(0.78%) 상승한 387.87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가 122.58포인트(0.99%) 뛴 1만2521.38을 나타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71.87포인트(0.97%) 오른 7497.50에 마감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28.94포인트(0.52%) 상승한 5567.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른바 G2(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재개 및 화웨이 일부 거래 허용 소식에 장 초반부터 주가는 강하게 뛰었다.
특히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ASM인터네셔널이 각각 4~5% 선에서 랠리했고, 인피니온이 4% 이상 뛰는 등 반도체 칩 관련 종목들이 큰 폭의 랠리를 연출했다.
범용 제품에 국한한다는 단서를 달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와 미국 기업의 일부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결정적인 호재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이 지난달 만료된 감산 합의안을 9개월 연장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국제 유가와 관련 종목을 끌어 올렸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공개한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48.5를 기록해 예비치 48.8과 전월 수치 48.9를 밑돌았다. 종합 PMI도 50.6으로 2016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이탈리아 인프라 건설 그룹 아틀란티아가 4% 가까이 하락하며 스톡스 유럽 600 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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