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제조업 DI, 12에서 7로 하락
중소 제조업 DI는 2년 9개월만에 마이너스
미중 무역마찰에 대한 경계감 고조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2분기 일본 제조업의 경기 체감이 지난 1분기에 비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6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 따르면 기업의 경기 체감을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DI)는 대기업 제조업이 플러스 7을 기록하며, 지난 3월 플러스 12에서 5포인트나 하락했다.
이로써 일본 대기업 제조업의 경기 체감은 2분기 연속 악화일로를 달렸다.
토요타의 자동차 생산 공장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과 그에 따른 중국 경제 둔화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기업 심리가 한층 더 위축되고 있음을 나타낸 결과로 풀이된다.
3개월 후의 전망을 나타내는 예측 지수도 플러스 7을 기록하며 향후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음을 시사했다.
중소 제조업의 경기 체감은 더욱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 6월 중소 제조업 DI는 마이너스 1을 기록하며 3월 플러스 6에서 대폭 하락했다. 중소 제조업 DI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2016년 9월 이후 2년 9개월 만의 일이다.
한편, 대기업 비제조업 DI는 플러스 23을 기록하며 3월 조사에서 2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경기 체감이 개선된 것은 2분기 만이다.
단칸지수는 일본 내 기업 약 1만개사를 대상으로 분기별로 집계하며, 체감 경기가 “좋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에서 “나쁘다”고 응답한 기업의 비율을 빼 산출한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말에서 6월 말까지 약 1개월 거쳐 이루어졌다.
단칸 대기업 제조업 DI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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