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정부가 수출과 생산의 약세를 지적하며 지난 3월에 이어 또 다시 경기 판단을 하향조정했다. 올해 들어 두 번째 경기판단 하향조정이다.
일본 정부는 24일 발표한 5월 월례경제보고에서 “경기는 수출과 생산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경기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는 판단은 유지했지만, 4월 “수출과 생산 일부에 약세도 보인다”고 했던 표현을 “수출과 생산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로 하향조정했다.
개별 항목에서는 설비투자에 대해 전월 “증가하고 있다”에서 “최근 기계 투자에 약세도 보이지만 완만한 증가 경향에 있다”로 하향조정했다. 설비투자에 대한 판단을 하향조정한 것은 지난 2016년 9월 이후 2년 8개월 만의 일이다.
생산도 전월 “일부 약세가 보이며 대체로 횡보하고 있다”에서 “최근 약화되고 있다”로 2개월 만에 하향조정했다.
한편, 공공투자에 대해서는 전월 “약화되고 있다”에서 “최근 견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로 상향조정했다. 공공투자에 대한 판단을 상향조정한 것은 1년 9개월 만이다.
해외 경기에 대해서는 “아시아 및 유럽에서는 약세가 보이고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며 전월 판단을 그대로 유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은 “경기는 착실한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경기는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라며 각각 전월과 같은 판단을 나타냈다.
한편, 한국에 대해서는 “경기는 최근 약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로 하향조정했다.
일본 도쿄의 수출항에서 컨테이너를 살펴보고 있는 작업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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